컵라면
컵라면
  • 정의홍 원장(강원도 강릉시·솔빛안과의원)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20.12.06 18:22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의역 김군과 서부발전 김용균 청년을 생각하며

뜨거운 물로
자신의 몸을 부풀려
고단한 허기들을 달래주던 
컵라면


구의역 김군과 서부발전 김 청년이
이 땅을 떠나면서 두고 간
마지막 컵라면들이
모든 이들의 가슴 속에서 끓어올라
슬프지만 따뜻한
밥 한 그릇 되었다


이 밥을 먹는 우리는
잠시 엄숙한 마음으로
한 없이 부끄러움을 씹어야 한다

 

* 두 젊은 노동자의 유품 배낭 속엔 과자부스러기와 작업노트 그리고 컵라면이 들어있었다.

정의홍
정의홍

 

 

 

 

 

 

 

 

 

▶강원도 강릉 출생. 서울의대졸. 안과전문의. 2011년 시와시학으로 등단, 천국아파트 등 시집 출간. 2013년 귀향, 강릉솔빛안과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