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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XLH'…"이젠 제대로 걸을 수 있어요"
'절망의 XLH'…"이젠 제대로 걸을 수 있어요"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0.12.0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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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쿄와기린 'CRYSVITA' 지난 9월 허가…내년 4분기 출시 목표
보행장애·통증·성장지연·두개골 유합증 등 유발…세계 25개국 시판

다리가 안쪽이나 바깥쪽, 혹은 좌·우 한쪽으로 심하게 휘는 유전질환인 XLH(X-Linked Hypophosphataemia·X 염색체 우성 저인산혈증) 치료제가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쿄와기린의 XLH 치료제 'CRYSVITA'가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

XLH는 인간 X 염색체에 위치한 PHEX 유전자 서열의 돌연변이와 관련이 있다. PHEX 단백질은 '섬유 아세포 성장 인자 23'(FGF23)이라는 또 다른 단백질을 조절한다. 일반적으로 FGF23은 인산염을 혈류로 재흡수하는 신장의 기능을 억제한다. PHEX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FGF23을 올바른 조절을 방해하고, 이에 따라 FGF23이 과잉 활성되면서 신장에 의한 인산 재흡수를 감소시켜 저인산혈증성 구루병 및 골연화증 등을 유발한다.

XLH는 나라별로 2만∼6만명 당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유전질환이다. 생후 두 살 전후로 징후가 발생하므로, 아이가 성장한 후 증상을 알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태유전으로 아들보다 딸에서 더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XLH 소아환자는 성장지연·두개골유합증·구루병·운동성 발달 지연·보행장애 등을 겪게 되며, 성인 환자는 저신장·하지기형·치아농양·과도한 치아 우식증 골연화증·뼈 관절 근육 통증·관절경직·보행장애 등 심각한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한다(사진: Genetics of Bone Biology and Skeletal Disease(Second Edition), Academic Press, 2018).

소아환자는 성장지연·두개골유합증·구루병·운동성 발달 지연·보행장애 등을 겪게 되며, 성인 환자는 저신장·하지기형·치아농양·과도한 치아 우식증 골연화증·뼈 관절 근육 통증·관절경직·보행장애 등 심각한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한다.

XLH에 대한 기존 치료 방법은 ▲구부러짐과 성장 결손 ▲설사·인산염제제의 내약성 문제 ▲신 석회증 ▲2∼3차 부갑상선기능 항진증 ▲정형외과적 수술 필요 등의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XLH에서 FGF23의 역할은 혈청 인산염 조절제로서, 혈청인산염이 증가하면 FGF23이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신장에서 인산염 재흡수를 감소시키고 활성비타민D 생산 감소, 신장에서 인산염 재흡수를 감소시켜 소변에서 인산염 낭비, 신장에서 식이 인산염 흡수 감소를 초래한다. 

CRYSVITA의 성분인 부로수맙은 과도한 FGF23 활성을 억제해 근골격 건강의 관건인 인산염 항상성을 유지한다. .

CRYSVITA는 경구 인산 제제 또는 활성형 비타민 D3 제제를 투여하고 있는 경우, 이 약의 투여를 시작하기 1주일 전에는 약물 투여를 중단하고 혈청 인 농도가 기준 하한값 이하로 떨어진 것을 확인한 후 약을 투여해야 한다.

먼저 FGF23 관련 저인산혈증성 구루병 및 골연화증의 경우 성인은 CRYSVITA 1 mg/kg 을 4주에 한 번씩 피하 투여한다. 다만 1회 투여량은 90mg을 초과하면 안 되고, 혈청 인 농도와 증상에 따라 필요 시 투여량을 줄일 수 있다.

소아는 0.8 mg/kg 을 2주에 한 번씩 피하 투여한다. 혈청 인 농도와 증상에 따라 필요 시 투여량을 증감할 수 있으며, 1회 최대 용량은 2mg/kg이며, 1 회 투여량은 90mg을 초과하면 안 된다.

종양성골연화증은 성인은 0.3 mg/kg 을 4 주에 한 번씩 피하 투여한다 . 혈청 인 농도와 증상에 따라 필요 시 투여량을 증감할 수 있으며, 1회 최대 용량은 2 mg/kg이다.

현재 CRYSVITA는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유럽 17개국, 이스라엘·쿠웨이트·오만·카타르·UAE 등 중동 5개국, 미국·캐나다 등 북미 2개국, 일본 등에서 출시됐으며, 유럽 10개국, 중동 2개국, 남미 4개국, 아시아 5개국, 호주 등에서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상헌 한국쿄와기린 대표는 "내년 4분기 출시를 목표로 XLH 질환에 대한 홍보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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