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한국판 뉴딜 앞세워 근본 대책없이 원격진료 '잰걸음'
코로나19·한국판 뉴딜 앞세워 근본 대책없이 원격진료 '잰걸음'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0.11.26 15:46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트컴퓨터, 의원급 5000곳에 화상진료장비 구축사업 수주
보건복지부·보건의료정보원 주관…"EMR 연동 예약·접수 연계"
그래픽·일러스트/윤세호기자 seho3@kma.orgⓒ의협신문
그래픽·일러스트/윤세호기자 seho3@kma.orgⓒ의협신문

정부가 꺾일 줄 모르는 코로나19 상황과 한국판 뉴딜사업을 앞세워 원격진료 환경 구축을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를 초진 환자에게 적용하는 등 원격진료로 악용하는 사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대책 없이 인프라 확충에 나선 모습이다. 또 편의성에 치중해 민감한 진료정보나 개인정보 관리 방안에 대한 검증을 외면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비트컴퓨터는 26일 의원급 5000곳에 비대면 화상진료장비를 구축하는 실증 지원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환자의 비대면 진료가 필요할 경우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의료기관과 온라인으로 접속해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토록 지원한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사업 중 비대면 산업 육성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주관하며 사업기간은 5개월이다.

비트컴퓨터가 사업을 수주하고 포인트닉스·네오소프트뱅크·다솜메디케어 등 EMR 회사와 모바일 병원 예약접수 서비스 '똑닥'을 운영하는 비브로스가 참여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월 24일부터 의료진과 환자간 전화상담과 원격처방 등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4월 10만건이던 비대면 처방 건수는 5월 22만 2000건, 6월 45만 4000건, 10월 25일 기준 94만 7000건으로 100만건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컴퓨터는 이 사업을 통해 환자는 의원급 의료기관에 비대면 진료 시 진료에 필요한 정보를 등록하게 하고, 화상진료 플랫폼을 통해 의료기관 EMR시스템과 연동해 실제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상용 의료기관 예약 프로그램과 EMR(전자의무기록) 시스템 간에 예약·접수를 연계해 편의성과 의료기관 접근성을 높인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환자와 의료진에게 효율적이고 안전한 진료서비스의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감염을 예방하면서도 전화상담 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환자 상태를 보다 잘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진료의 질 제고를 도모할 계획"이라며 "원활한 비대면 화상진료체계를 확립하고, EMR 연계 일체형 장비로 환자와 의료진의 편의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비대면 진료 인프라가 부족한 의원급 의료기관이 비대면 진료 제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의료를 '비대면 산업 육성' 차원에서 접근하는 정부 정책에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