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백
행복한 여백
  • 박언휘 원장(대구·박언휘종합내과의원)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20.11.15 1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복한 여백

바람을 차고 오르는 솔개 깃처럼
찬란한 아침을 맞는 우리
순박한 맥놀이에
전율하는 하늘을 담아본다

 

가끔 구름사이로 내민
꿈일 것 같은 부적을 거머쥐고
지저귀는 새소리
그 날개위로 마음껏 누벼본다

 

유채꽃 피고 노랑나비 춤추던
언덕배기 채마밭 고랑으로
얼굴 하나 묻어둔 그 씨앗 같은 희망을 토닥이며
메마른 흙 갈피를 열어본다

 

그곳 앳된 밤하늘 별들은
눈썹을 닫고 잠들어 있는데
손끝에 잡힐 듯 걸린 꿈조각들만
등불을 켜고 눈썰매 끝에서 흔들리고 있다.

 

아름답게 채색해가는
아침의 창밖에 
밤새 다듬질한 모시 저고리처럼 
오롯이 내 가슴에 걸린풍경으로 설렌다.

박언휘
박언휘

 

 

 

 

 

 

 

 

 

▶ 대구·박언휘종합내과의원/한국문학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2012)/<문학청춘> 등단(2017)/계간지<시인시대>발행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