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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병원, 베트남 생후 3개월 환아 '온정'
동아대병원, 베트남 생후 3개월 환아 '온정'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0.11.1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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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 우호 증진...러시아·카자흐스탄·중국 초청 수술
부산광역시·부산경제진흥원, 나눔의료 후원사업 진행
안성현 동아의대 교수(동아대병원 안과, 오른쪽)가 수술을 집도한 베트남 국적의 생후 3개월 남아 응웬바오티엔이 건강을 회복, 수술 4일 만에 퇴원했다. ⓒ의협신문
안성현 동아의대 교수(동아대병원 안과, 오른쪽)가 수술을 집도한 베트남 국적의 생후 3개월 남아 응웬바오티엔이 건강을 회복, 수술 4일 만에 퇴원했다. ⓒ의협신문

베트남 국적의 생후 3개월 영아가 동아대학교병원에서 새 눈을 떴다.

2020년 베트남 하노이 출신의 유학생 부부 사에서 태어난 응웬바오티엔(남)은 출생 당시 소두증이 관찰됐다. 

동아대병원 안과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양쪽 안구 모두 유전적 일차유리체 증식증 판정을 받았다. 오른쪽 눈은 선천성 백내장까지 추가 진단됐다. 

전신마취 하에 수술을 받지 않으면 실명을 할 수도 있다는 진단결과에 응웬바오티엔의 부모는 망설였다. 태어난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전신마취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두려움과 함께 유학생 처지에 높은 치료비를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이 엄습했다.

유학생 부부의 딱한 사정을 알게된 동아대병원이 나섰다. 동아대병원은 부산광역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후원하고 있는 나눔의료 사업에 기대를 걸었다. 유학생 부부의 사정을 고려, 나눔의료 지원이 성사됐다.

집도는 안성현 교수가 맡았다. 3시간에 걸쳐 수정체 제거술과 유리체 절제술을 비롯해 선천성 백내장 수술이 이어졌다.

안 교수는 "수술 후 경과는 매우 좋다. 앞으로 외래를 통해 지속적으로 경과를 관찰하면서 시력 발달 상태를 잘 확인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동아대병원 관계자는 "전신마취 하에 수술을 이겨낸 응웬바오티엔는 4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밝혔다.

안희배 동아대병원장은 "아이가 수술을 잘 받고 건강하게 퇴원해서 기쁘다. 동아대병원은 7년 동안 베트남 다낭병원과 의료진 교류 등 친선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이번 나눔의료를 통해 양국 관계가 더욱 친밀해지고 상호 우호를 증진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동아대병원은 러시아·카자흐스탄·중국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외국인 환자를 초청, 나눔의료를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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