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저히 낮아진 감염병 발생 코로나19 덕?
현저히 낮아진 감염병 발생 코로나19 덕?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20.11.11 09:3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두·볼거리·백일해 등 감염병 보고 줄어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률 급격히 낮아져

올해 초 세계적인 COVID-19 유행으로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생활방역이 강조되자 주요 법정 감염병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강지만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소아감염면역과)와 성균관의대 허경민·김종헌 교수(삼성서울병원), 정재훈 가천의대 교수(길병원) 연구팀은 COVID-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손위생 등을 강조하면서 법정 감염병을 비롯해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률이 대폭 낮아졌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감염병 전문학술지 <임상 감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 IF 8.313>'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19년 2월부터 7월까지 질병관리청으로 신고된 감염병 5종(수두·볼거리·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성홍열·백일해)과 표본감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발생 양상을 국내 COVID-19가 본격화 된 2020년 2월부터 7월까지의 현황과 비교했다.

수두의 경우, 인구 100만명당 278.01건 발생해 2016년부터 2019년의 연평균 723.47건의 38.4% 수준으로 감소했다. 수두는 2016년 5만4060건이 보고됐고, 2017년 8만92건, 2018년 9만6467건, 2019년 8만2868건이 보고됐다. 2020년에는 11월까지 2만7542건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

볼거리는 인구 100만명당 2020년 111.01건으로, 2016년부터 2019년 189.22건에 비해 58.7% 수준으로 줄었다.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은 2020년 인구 100만명당 3.20건으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조사된 5.56건 비해 57.6% 수준이었다.

ⓒ의협신문
ⓒ의협신문

성홍열 역시 인구 100만명을 기준으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163.57건인데 비해 2020년 25.87건 15.8% 수준으로 감소했다. 백일해도 2020년 1.25건으로 2016년부터 2019년 3.66건에 대비 34.2%로 줄었다.

호흡기 감염의 주된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양성 검출 건수도 급격히 줄었다.

표본감시결과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1229.25건이었으나 2020년 39건으로 감소했다. 아데노바이러스 감염 역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827.50건에 비해 2020년 914건으로 줄었다. 보카나 RSV, 리노바이러스 등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 건수도 급격히 줄었다.

강지만 교수는 "이번 연구로 COVID-19로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된다면 여러 호흡기감염병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게 확인됐다"며 "개인방역이 불필요한 선별검사나 진료 등 사회경제적 비용 감소는 물론 겨울 유행하는 호흡기감염병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