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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서울대병원, 국내 최초 '어린이 완화의료센터' 건립
서울대병원, 국내 최초 '어린이 완화의료센터' 건립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0.11.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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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어린이 환자 대상, 보호자 없는 입원 돌봄 서비스 제공
넥슨재단 기부금 100억원, 보건복지부 보조금 25억원 지원
(왼쪽부터)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 노정환 네오플 대표, 김정주 NXC 대표이사,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김한석 서울대어린이병원장, 배은정 소아청소년과장, 문진수 소아진료지원실장, 김민선 소아청소년과 교수.
(왼쪽부터)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 노정환 네오플 대표, 김정주 NXC 대표이사,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김한석 서울대어린이병원장, 배은정 소아청소년과장, 문진수 소아진료지원실장, 김민선 소아청소년과 교수.

서울대병원과 넥슨재단은 가정에서 간병 중인 중증소아 환자를 단기간 보호자 없이 24시간 간호 간병하는 '(가칭)서울대학교병원 넥슨 어린이 완화의료센터'를 건립한다고 최근 밝혔다.

퇴원 후에도 인공호흡기 등에 의존해 가족이 24시간 간병해야 하는 어린이들이 400여명에 달한다.

이는 최근 2년 이내 서울대어린이병원에 한 번이라도 입원한 적이 있는 환자 중 가정에서 집중적인 의료적 처치가 필요한 환자만 집계한 숫자다. 전국적으로는 약 3000명의 환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간병인을 두거나 요양병원에 입원할 수 있는 성인 환자에 비해 어린이 환자를 받아주는 곳은 거의 없어 이들에 대한 간병과 돌봄 부담은 오롯이 가족의 몫이 된다.

이런 가족에게는 단 며칠이라도 아픈 아이를 맡기고 정신적·육체적 회복을 위한 시간이 절실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미국·영국·호주·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소아 전문 완화의료 시설과 복지 제도가 널리 정착돼 있다.

중증 어린이들을 최전선에서 치료하며, 치료 이후 돌봄으로 지쳐가는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에 노력해 온 서울대어린이병원과 장애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는 넥슨재단이 손을 잡았다. 2022년 5월 개소를 목표로 국내 최초 단기 돌봄 의료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은 넥슨재단 기부금 100억원과 보건복지부 정부보조금 25억원을 지원받아 도보 5분 거리에 연면적 약 1350㎡ 규모의 어린이 완화의료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중증 어린이 환자는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의 사전 평가를 거쳐 보호자 없이 1회 6박 이하, 연간 최대 14일까지 입원할 수 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앞으로 중증 어린이 환자의 치료 기술 선도는 물론 환자 및 가족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전인적 치료와 돌봄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앞장설 것"이라며 "어린이 완화의료센터 건립이 환자와 가족의 삶에 작은 희망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넥슨은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재활 및 의료 지원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왔다"며 "국내 최초로 생겨날 독립형 어린이 완화의료센터 건립에 동참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이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올해 개원 35주년을 맞아 향후 소아의료 100년을 선도하기 위한 '비전 2035'를 선포했다.

'어린이 환자와 가족, 나아가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는 병원'이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최고의 의료기술과 환자 안전 ▲환자와 가족의 질 향상 ▲디지털 기반 의료 서비스 혁신이라는 핵심가치를 선포했다.

어린이병원은 향후 세 가지 핵심가치 아래 △병동 리모델링을 통한 1∼2인실 중심의 쾌적한 입원환경 △소아전용 감염격리병동 △국내최초 어린이병원형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등 선진적인 입원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5G, ICT기반 진료 환경을 구축해 미래 의료 환경에 최적화된 병원을 구현할 계획이다.

김한석 어린이병원장은 "중증·희귀질환 어린이환자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고 향후 중증 복합 질환에 대한 개별 맞춤형 치료가 필요할 것"이라며 "의학적 발전을 선도함과 동시에, 환자와 가족이 사회 구성원으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전인적 치료와 돌봄 서비스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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