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청춘과 치매
[신간] 청춘과 치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0.11.04 11:5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언휘 지음/북그루 펴냄/1만 7800원

서양에서는 노인을 늙은 사람(Older Person), 나이 든 사람(the Aged), 연장자(the Elderly) 등으로 부르는 대신 '원로시민(Senior Citizen)'·'황금 연령층(Golden Age)' 등으로 높여서 부른다. 프랑스에서는 '제3세대층', 스위스에서는 '빨간 스웨터', 유럽에서는 50세 전후∼75세까지는 생애관점에서 새로운 중년기라고 하는 뜻으로 '서드 에이지(Third Age)'라고 부른다. 또 중국에서는 50대를 숙년(熟年), 60대를 장년(長年), 70대 이상을 존년(尊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노인들이 흰 머리카락이 많은 것을 비유하여 '실버'라는 말을 사용하여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다르게는 '노년'으로 불리기도 하며, 노령 인구의 사회적 공헌에 대한 감사를 내포한 '고년자(高年者)'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각 나라마다 나이듦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담고 있지만 수명이 늘어나면서 관심은 결국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지에 모아진다.

사회·의료봉사와 기부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박언휘 원장(대구 수성·박언휘종합내과의원)이 <청춘과 치매>를 출간했다.

이 책은 마음·행복·운동·치매·노인·우울증·식습관·요양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적절한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 바람직한 식습관을 유지해 치매와 우울증을 예방하고, 치매와 왔을 때 장기요양을 받을 수 있는 방법까지 구체적이고 실용적으로 설명한다.

고령화시대에는 건강 유지의 비법이 곧 세상살이 해법이다. 특히 살면서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50대는 본격적으로 치매와의 전쟁에 돌입하는 시기다. 그래서 실천 사항도 더욱 구체적이다. 저자는 5년 주기로 건강검진 때 뇌 사진을 찍어 두기를 권한다. 치매는 조기 발견 여부가 치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통증이 없고 초기 증상에서 치매 여부를 확실히 알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뇌 사진 비교는 치매 진행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첩경이 된다.

저자는 건강과 함께 행복의 가치에 다가선다.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일까. 사람은 본능적으로 삶의 경험과 일상에서 행복감을 찾는다. 

행복은 인간 누구에게나 바람직한 것이고,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으며, 궁극 목적인 까닭에 인간이 행복의 본질과 가치를 추구하고 탐구한다. 현대는 과거에 비해 기술문명이 발달하고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행복에 대한 갈구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고 없이 엄습하는 치매는 두 가치를 가장 크게 위협한다. 치매를 예방하고 대비하고 더 잘 알아가야 하는 이유다.

치매 가족으로서의 삶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곁들인다.

치매 환자는 자신의 기분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툴 수밖에 없다. 별안간 식기를 모두 집어 던지고 난폭한 행동을 보이는 것도 가족 간 의사소통 문제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족이 환자를 돌볼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점이 바로 환자와의 '소통법'이다. 조바심 대신 인내를 갖고 환자와 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환자와 소통하는 과정은 고통스러울 수 있고, 대화가 이뤄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 수 있지만, 가족들은 환자를 대할 때 예민함을 덜고 감정적인 면은 다스릴 수 있는 '둔감력'을 키워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용락 시인(경운대 교수)은 추천사를 통해 "건강 전반에 대해 백과사전적 해박한 강의, 치매에 관한 자세한 해설은 이 책의 가치를 특히 잘 드러내주고 있다"며 "치매에 대해 제대로 알았더라면 치매를 앓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전에 조금 더 편하게 모셨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탄식이 나올 정도로 공부한 바가 크다"고 적었다.

모두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모든 것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지는 노화의 속도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스트레스 원인을 알면 다스릴 수 있다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 등을 중심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향한다.

박언휘 원장은 의료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예술지원, 사회봉사, 의료봉사 활동과 지속적인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의사상(像)을 일구고 있다. 현재 시전문 계간지 <시인시대> 발행인과 항일 민족시인 이상화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아 문단에도 기여하고 있다. 저서로는  <안티에이징의 비밀> <미래를 향하는 선한 리더십> <박언휘 원장의 건강이야기> <내 마음의 숲> 등이 있다(☎ 02-353-915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