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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문제' 둘러싼 설전(舌戰)…의-당·정 힘겨루기 '계속'
'국시문제' 둘러싼 설전(舌戰)…의-당·정 힘겨루기 '계속'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11.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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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 "최대집 회장 '자작극'·'기망'" 저격
최대집 의협 회장 "국시, 의-당·정 합의 암묵적 전제 조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개인 페이스북 캡쳐 ⓒ의협신문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개인 페이스북 캡쳐 ⓒ의협신문

사상 초유의 의료공백 발생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의사 국가시험' 문제를 둘러싼 의료계와 당·정 간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주말 사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과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의사 국시 문제와 관련한 서로의 의견 차이를 표출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10월 31일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의사 국시 문제가 금주 중 해결 수순으로 진입했다. 당·정·청의 입장을 확인했고, 실기 시험 진행을 위한 실무적 프로세스가 진행 중"이라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

같은 날 오후, 김민석 위원장은 "존재하지 않는 당·정·청 국시 합의설을 흘렸다"며 최대집 의협 회장의 농단이 묵과하기 어려운 지경이 이르렀다는 저격 글을 게시했다.

이 과정에서 '자작극적 언론 플레이'. '국민 협박', '기망' 등의 다소 과격한 표현까지 사용됐다.

김민석 의원의 저격에 대해 최대집 회장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고, 황당무계한 말들이다. 이러한 공세에는 응답하지 않겠다"고 맞받아치며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은 농단, 자작극을 운운하는 망언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보건의료분야 정책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라고 지적했다.

(왼쪽)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 ⓒ의협신문
(왼쪽)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 ⓒ의협신문 김선경

의대생 국시문제는 의·정 합의의 암묵적 전제조건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의대생 국시 문제 해결은 의정합의의 암묵적 전제조건이었다. 이에 앞서 밝힌 바와 같이 해결의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에 의협은 현재까지 의정합의를 존중하고, 합의에 근거해 향후 적절한 시기에 의정협의체를 구성, 정부와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당사자인 응시자 대표는 지난 10월 30일 개최된 의료계 연석회의에서 본인들의 문제가 의-당·정 협의체의 발목을 잡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의중을 밝힌 바 있다.

이지훈 의과대학생 국시 응시자 대표는 "현재 국가시험 관련 상황은 잘못된 의료환경 및 정책을 바로잡기 위한 단체 행동의 일환 및 결과로서 나타난 것이 본질"이라며 "의대생들은 국시 문제가 의료계와 정부 사이의 협의체 구성에 발목을 잡는 것을 원치 않는다. 협의에 유불리 요인이 되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의료계가 정부에 신규의사 공백으로 인해 예상되는 여러 문제에 대해 보건의료인력 공급자로서의 입장을 전달·발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의사국시의 여파로 내년에 신규 의사 양성에 차질이 발생, 의료 공백 사태가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의-당·정이 힘겨루기를 멈추고, 의견 차이를 좁혀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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