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행사·결혼식 등 회원 위한 다목적 공간 설계
박홍준 위원장·박종혁 이사 회관 신축 기자간담회
박홍준 대한의사협회 회관신축추진위원회 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이 2022년 건립될 의협 회관을 "단순 행정기관 아닌 회원을 위한 장소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의사 회원들이 학술행사나 결혼식 등을 할 수 있도록 '컨벤션 센터' 개념을 설계에 반영하고 지역 주민을 비롯해 국민과 의사와의 만남이 회관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라고도 밝혔다.
박홍준 위원장과 박종혁 의협 총무이사는 21일 의협 회관 신축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신축 의협 회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울 용산구청은 지난 7일 이른바 '이촌동 구 의협 회관' 건물의 철거를 승인했다. 의협은 철거 승인 직후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회관 철거 3년여만에 승인이 떨어진데 대한 소회도 밝혔다.
박홍준 위원장은 "주민들과 소통이 어려웠다기보다 모든 주민의 의견을 취합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때때로 의협의 제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취합하는데만 몇 개월이 걸리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전월세를 주고 다른 곳에 사는 주민을 일일이 찾아내 의견을 받고 취합하느라 애쓴 주민위원회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1기 위원회가 목표한 100억원의 25% 정도에 불과한 현 모금액이 회관 신축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왔다.
박홍준 위원장은 "지루한 인허가 과정 탓과 의료계의 이슈들이 터지면서 회관 신축에 대한 회원의 관심이 줄어들었지만 이번 철거 승인과 곧 있을 착공식을 통해 회원의 관심을 끌고 기금모금의 모멘텀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신축할 회관은 단순한 건물이 아닌 미래 의료계의 상징이 되도록 설계부터 건축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도 약속했다.
박종혁 이사 역시 "지난해 단식 투쟁을 벌인 회관이 철거된다니 만감이 교차한다"면서 "이번 투쟁을 통해 확인된 회원들의 염원이 새 건물로 상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