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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의사국시 필기시험 전원 응시, 국시 정상화 단초될까?
의대생 의사국시 필기시험 전원 응시, 국시 정상화 단초될까?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0.10.1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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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원 접수 결과, 실기 대상자 3172명 넘는 3196명 원서 접수
의료계 "의대생 국시 응시 의지 확인...전향적 해결방안 모색돼야"
ⓒ의협신문 김선경
ⓒ의협신문 김선경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의사국가고시 필기시험에 의대생 대부분이 응시 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간접적으로나마 의사 국시 정상화를 위한 의지를 표명하고 나선 셈이다. 

앞서 의료계 원로들은 의사국시 실기시험 재접수 가능성을 열어두고, 의대생들에 필기시험 접수를 차질없이 이행해줄 것을 요청해 온 바 있다. 

14일 한국보건의료국가시험원에 따르면, 13일 마감된 의사국시 필기시험에 모두 3196명이 응시원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 의사국시 실기시험 응시 대상자인 3172명 보다 많은 숫자다. 현역 응시생인 의대 4학년생 전체에, 일부 재응시자가 더해진 수치로 보인다.

앞서 마감된 의사국시 실기시험은 의료계 집단행동의 여파로 전체 응시 대상자 3172명 가운데 436명(14%)만이 원서를 접수한 채 마무리됐다. 

의대생들이 국시 필기시험에 정상 응시하면서, 일단 추가적인 파행은 막을 수 있게 됐다. 의사국시는 실기시험과 필기시험으로 구성되며, 이 둘 모두에 합격해야만 당해차수 의사면허를 받을 수 있다. 

실기 시험 파행 이후 의료계는 연일 의사 국시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정부여당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까닭에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한 상황 중재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서울특별시 25개구 의사회 회장단이 지난 5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문제해결을 위한 집단 민원 조정 신청서'를 접수하며, 권익위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했다. 

당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국민께서 함께 공감해 주셔야 해결이 가능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우선 이번 달 6일부터 접수가 예정되어 있는 필기시험은 의대 교수들과 의료계 선배들께서 학생들이 반드시 응시할 것을 잘 설득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6일에는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7일에는 이윤성 국시원장, 8일에는 주요 대학 의료원 및 병원장, 14일에는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 등이 잇달아 권익위를 찾아 의사국시 실기시험 재응시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권익위를 방문한 정영호 병협회장은 “이번 젊은 의사들의 파업과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는 그동안의 병원 시스템과 병원 경영상에서 문제가 됐던 불합리한 점들이 표출된 것"이라며 "대한병원협회 회장인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회원 병원들과 병원장들을 대표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용서를 구하는 심정으로 의대생들에게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재응시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국시원 측은 일정상 10월 20일 경에는 원서접수가 시작되어야 올해 의사국시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권익위를 찾았던 이윤성 원장은 이 같이 밝히며 "올해 의사국시가 치러지지 않을 경우 내년에 본과 4학년들이 후배들인 3학년들과 함께 시험을 치르게 되면서 의료인력 수급체계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단지 한해의 의료공백이 아닌 순차적으로 수년간에 걸친 의료시스템의 연쇄적 붕괴가 예상된다"는 우려를 전한 바 있다. 

의사국시 필기시험은 내년 1월 7일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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