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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 1100만명 시대…'베타차단제' 효용성 주목
고혈압 환자 1100만명 시대…'베타차단제' 효용성 주목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0.10.0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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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적정성 평가' 개정…심부전·혈관확장 등에 유용
3세대 베타차단제, 부작용 줄이고 약물순응도 높여…안전성 입증
3세대 베타차단제는 기존 1, 2세대 베타차단제의 대표적 부작용인 혈중지질과 혈당 상승 위험을 낮추고 혈압 강하 효과는 높인다.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3세대 베타차단제는 기존 1, 2세대 베타차단제의 대표적 부작용인 혈중지질과 혈당 상승 위험을 낮추고 혈압 강하 효과는 높인다.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고혈압환자 1100만명 시대를 맞은 가운데 그동안 일부 고혈압 환자들에게만 처방돼 온 베타차단제가 '고혈압 적정성 평가' 개정을 계기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환자가 지닌 기저 질환과 개별 상황에 맞춘 적극적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베타차단제 처방도 늘어날 전망이다.

베타차단제는 신장에서 분비되는 레닌 효소를 억제하고 심박동을 느리게 해 심장의 부하를 줄여 혈압을 낮춘다. 심장 선택성이 높아 협심증·심근경색·빈맥성 부정맥 등을 동반한 경우와 맥박이 빠른 환자에게 유리하고, 젊은 고혈압 환자에게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 진료 지침에서는 베타차단제를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칼슘차단제, 이뇨제 등과 함께 일차 고혈압 약으로 권고하고 있다.

국내에서 주로 사용된 대표적인 베타차단제는 카르베딜롤·네비보롤 등이 있다. 3세대 베타차단제로 기존 1, 2세대 베타차단제의 대표적 부작용인 혈중지질과 혈당 상승 위험을 낮추고 혈압 강하 효과는 높인다. 

1, 2세대 베타차단제는 혈압과 심박수는 감소시키지만 말초저항을 증가시킨다. 반면 3세대 베타차단제는 혈관확장 기능을 통해 말초저항을 감소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3세대 베타차단제 중에서도 네비보롤은 심장에 주로 분포돼 있는 β-1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며, 산화질소(NO)를 생성해 혈관확장 작용을 돕는다. β-2 차단에 따른 기관지 경련 부작용 위험도 적다. 또 심장기능에 관여하는 β-1 아드레날린 수용체에 대해 친화도가 높아 더 선택적이기 때문에 심부전 치료에 유리하다.

혈소판 응집억제 효과를 비교한 연구에서는 유의한 혈소판 응집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반감기가 12∼19시간으로 길어 환자의 약물순응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한국메나리니는 한국인 고혈압 환자 3250명을 대상으로 네비보롤에 대한 실제 관찰 연구를 진행해 유효성·안전성을 입증했다.

네비보롤을 24주간 투여한 결과, 기준치보다 12주와 24주에서 평균 수축기 혈압을 10mmHg, 이완기 혈압을 6mmHg 정도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또 12주와 24주에 맥박수의 상당한 감소도 관찰됐다. 네비레트 약물로 인한 이상반응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3세대 베타차단제들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혈압 강하 효과를 높여 오래되고 부작용 많은 약제라는 기존 인식을 바꾸고 있다. 이와 함께 고혈압 적정성 평가 개정을 계기로 항고혈압 효과는 물론 심부전에 대한 효과, 혈관 확장 작용 등으로 선택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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