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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협상단 뽑는 격! D-1 '대전협 회장' 선거에 쏠린 눈
의-정 협상단 뽑는 격! D-1 '대전협 회장' 선거에 쏠린 눈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10.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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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 구조 개혁·안정성'김진현 vs '권력 분산·투명성' 한재민
7일 기준 6702명(54.54%) 투표…의협 회장 선거 '영향' 전망까지
(위쪽부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후보 1번. 김진현, (아래) 후보 2번 한재민 ⓒ의협신문
(위쪽부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후보 1번. 김진현, (아래) 후보 2번 한재민 ⓒ의협신문

제24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당선인이 9·4 의-정 합의에 따른 협상단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고, 곧 있을 의협 회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의료계 이목이 쏠린다.

대전협 회장 선거는 5일부터 시작됐다. 개표 및 당선인 공고는 9일 오후 7시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까지(7일 오후 4시 기준) 선거인 명부 제출 완료한 전공의 총 1만 2288명 중 6702명이 투표에 참여, 투표율은 54.54%에 달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최고 투표율은 15기로 51.19%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남은 선거기간 동안 참여율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당선된 2018년 3월 제40대 의협회장 선거에서 유효표가 2만 1547표였다. 최대집 회장은 당시 6392표(29.6%)를 얻어, 당선됐다.

이에 전공의들의 높은 투표 참여율이 내년 초 진행될 제41대 의협회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여기에 이번 대전협 회장 당선인은 새롭게 꾸려질 범의료계투쟁위원회는 물론, 의·정 협상단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범의료계투쟁위원회의 경우, 새롭게 구성될 대전협 집행부가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최대집 회장은 9월 22일 KMA 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범 의료계 투쟁위원회를 투쟁뿐만 아니라 합의 이행 감시와 정책 설계를 포함하는 보다 포괄적인 기구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젊은 의사회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서도 젊은 의사회원 참여에 소홀함이 없도록 공식적인 프로토콜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최근 진행된 전문기자협의회와의 인터뷰에서 9·4 의정 합의의 성실한 이행과 함께 이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 중임을 밝힌 바 있다.

9·4 의정 합의에 의한 협의체 구성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의협 회장이 공식적으로 협의에 대한 '젊은 의사 참여'를 약속한 만큼 이번 대전협 회장 선거는 전공의 대표를 선출을 넘어, 협상 테이블에 앉아 주요 의료정책 관련 협상을 수행할 인물을 함께 뽑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기에 3년 만에 치러지는 경선이라는 점, 그리고 10년 만에 전국적 전공의 파업 이후 전공의들의 향후 행보에 대한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으로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입후보자는 2명. 김진현 전공의(연세대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레지던트 3년 차)와 한재민 전공의(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인턴)이다.

기존 집행부 활동을 지속해 온 김진현 전공의와 신 대전협 비대위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진 한재민 전공의의 선거로, 추후 전공의들의 행보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는 정책공략집을 통해 공약과 함께 포부를 밝혔다. (정책자료집 확인: 대전협 공식 홈페이지)

ⓒ의협신문
ⓒ의협신문

기호 1번 김진현 후보는 기존 대전협 부회장을 역임하며 수련위원평가위원회, 이번 투쟁 및 의-당·정 협상 과정 등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한 '안정적 리더십'을 내세운다.

▲상설 투쟁·감시기구, 젊은 의사 협의체 3개 축 구조 정착 ▲상임감사기구 설치 ▲수련 커리큘럽·지도전문의제도 정착 및 전공의법 개선 등 투쟁부터 수련환경개선까지 구체적이고, 전체 전공의 이슈를 아우르는 공약을 강점으로 한다.

김진현 후보는 "혼란스러운 시기를 극복하고, 흩어진 전공의들을 한 데 모아, 언제든지 투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동시에 전공의 권익 향상과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한 요구도 이어갈 것이다. 오랜 경험과 인프라를 통해 이 모든 것을 해내겠다"고 밝혔다.

기호 2번 한재민 후보는 기존 대전협 집행부가 투쟁을 이끄는 과정에서 모여진 불만들을 끌어안고, 현재 집행부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하기 위한 방안들을 마련했다. 총회의 속기록을 전 회원에 공개하는 등 '투명한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대전협 신비대위 활동 및 인턴 신분의 회장 출마로 주목받았다.

▲대의원 중심의 회의 운영 ▲지역이사 활성화 ▲병원 단위별 노동조합 활성화 ▲집행부-노동조합 권한 분리 등 '지방분권적·권한 분리' 성격의 공약들이 눈에 띈다.

한재민 후보는 "진정한 의미의 협의회 회복이 필요하다. 다수의 전공의들의 내일이 소수의 누군가가 내리는 의사결정에 의해 폭력적으로 결정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면서 "권위주의적인 의사결정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 각 기구의 독단적 의사결정을 최소화하고 서로를 견제할 수 있는 건강한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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