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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대생 국시응시 의사 표명에 일단 '신중'...최종 선택은?
정부, 의대생 국시응시 의사 표명에 일단 '신중'...최종 선택은?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0.09.2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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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타 시험 형평성·국민 수용성 감안해야" 기존 입장 재확인
의료 현장 정상화 '마지막 기회'...57만 국민청원 반대여론은 부담 
ⓒ의협신문
ⓒ의협신문

의대생들이 의사국시 응시 의사를 공식화하고 나서면서, 그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일단 "타 시험과의 형평성·공정성 문제와 국민적 수용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실적으로는 무더기 결시사태에 따른 의사 인력 대란 등을 막을 마지막 기회지만, 57만 국민청원으로 확인된 국민 반대여론이 부담이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들은 24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의사 국가시험에 대한 응시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밝힌 '재신청 접수' 데드라인을 3주 가량 넘긴 시점이다.

앞서 정부는 당초 9월 1일로 예정됐던 의사국시 실기시험 일자를 9월 8일로 일주일 연기하는 한편, 의사국시 취소 신청을 했던 의대생들에 6일 자정까지 국시 재접수 신청을 마쳐달라고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6일 마감된 의사국시 실기시험 응시율은 14%에 그쳤다. 총 응시대상 3172명 가운데 기한 내 응시의사를 밝힌 인원은 446명으로, 무려 2726명의 의대생들이 시험을 치를 기회를 잃었다.

무더기 결시사태가 현실화되면서, 의료계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당장 의대생 개개인이 '1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하게 된 것을 넘어, 의사 신규배출 중단에 따른 대규모 인력 부족 등 의료현장의 혼란이 예상됐다. 

이에 의료계 선배들을 중심으로 의대생들을 설득하는 목소리가 연일 이어졌고, 의대생들이 이에 화답하면서 일단 정상화의 단초가 마련된 모양새다.

국립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원)회의를 비롯해,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사립대학교병원협회·국립대학교병원협회·상급종합병원협의회·대한수련병원협의회 등이 잇달아 성명을 내어 학생들에 복귀를, 정부에 의사국시 재응시 기회 부여 등을 요청했다.

정부는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의대생들의 국시응시 (의사) 표명만으로 추가적인 국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의사 국시에 대한 추가적인 기회 부여는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공정성에 대한 문제와 이에 따른 국민적 수용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실적으로는 무더기 결시사태에 따른 의사 인력 대란 등을 막을 마지막 기회지만, 타 시험과의 형평성 문제나 57만 국민청원으로 확인된 국민 반대여론은 부담이다.

다만 추가시험 일정 등을 감안한다면 정부에 주어진 고민의 시간은 길지 않다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의학교육 관계자는 "국시원 상황을 볼 때 금주를 넘길 경우, 올해 안에 국시일정을 끝내기가 어려워진다"며 "빠른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무리없는 후속 조치들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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