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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 "의사 국가시험 응시하겠다"…이제 공은 정부에
의대생들 "의사 국가시험 응시하겠다"…이제 공은 정부에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9.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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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과 4학년 대표 공동 성명 "학생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노력할 것"
의협 "학생들의 고결한 의지에 경의 …정부는 전향적 조치로 화답해야!"
ⓒ의협신문
ⓒ의협신문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들이 24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의사 국가시험에 대한 응시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의사 국가시험을 거부한 의대생들의 응시 가능 여부는 정부의 결정에 달렸다.

앞서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14일 성명문을 통해 "모든 단체행동을 공식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후, 10일 만에 의사 국가시험에 대한 적극 응시 의지까지 표명한 것이다.

의대 정원 확대·공공의대 신설·첩약급여화 추진·원격진료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하며 시작된 의료계 투쟁에 의대생들 역시 동맹 휴업, 의사 국가시험 거부 등 강경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9월 4일 대한의사협회와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부 합의 이후 전공의 업무 복귀 선언 등을 거치며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지만, 의대생들은 해당 합의문에 반발하며 가장 마지막까지 투쟁을 지속했다.

이에 의사 국가시험 '무더기 결시' 사태가 현실화됐고, 올해 의사국가실기시험 응시자는 14% 수준에 그쳤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6일 자정을 기해 재응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응시대상 3172명 가운데 446명만이 시험 응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본과 4학년 대표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국민 건강권이 위협받고 의료인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현시점에서, 우리는 학생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며 의사 국가시험 응시 의지를 밝힌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건강한 의료 환경 적립에 있어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면서 "우리나라의 올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는 정부의 모습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대한의사협회는 그간의 의대생 투쟁에 대한 경의를 표하며 정부 스스로 "결자해지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정부가 본과 4학년생들의 의사 국가시험 응시를 위해 조치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한 것이다.

의협은 24일 성명을 통해 " 2020년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이들의 치열한 고민과 힘겨운 결정의 무게를 우리가 함께 짊어질 것"이라면서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학생들이 의학도로서 자존심과 소신을 지키며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 땅에 상식이 통하는 올바른 의료제도를 그들과 함께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공은 정부에게 넘어갔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감염병 위기 속에서 국민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정책들을 의료계와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함으로써 심대한 혼란을 초래한 정부가 스스로 결자해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학생들의 투쟁은 오로지 불통, 오만, 독선으로 일관했던 정부의 태도 때문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면서 "학생들이 본연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망설이지 말고 전향적인 조치로서 화답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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