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계 위험 낮은 환자군서는 통계적 유의성 없어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궤약성 대장염, 크론병 등에 폭넓게 쓰이고 있는 얀센의 인터루킨 억제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가 고위험군에 심각한 심혈관계 사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혈관계 고위험군 환자 처방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주저자인 프랑스 렌 대학병원 피부과의 플로랑스 쁘아쥬 교수는 최근 JAMA Dermatology에 'Association Between Early Severe Cardiovascular Events and the Initiation of Treatment With the Anti-Interleukin 12/23p40 Antibody Ustekinumab'라는 제목으로 해당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논문요약 링크)
이 연구는 2010년 4월 1일부터 2016년 12월 31일까지 프랑스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의 스텔라라 사용 환자를 대상으로 한 case-time-control 분석으로 이뤄졌다. 환자군은 심혈관 위험 수준의 높고 낮음으로 분류해 자체 대조군으로 사용했다.
위험 기간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ACS), 뇌졸중 등 심각한 심혈관계 사건(SCE, Severe Cardiovascular Event) 발생 전 6개월, 참조 기간은 위험 기간 전 6개월이었다.
이 기간 스텔라라를 사용한 9290명의 환자(남성 4847명·52%, 연령 중앙값 43세) 중 98명(ACS로 인한 중환자실 입원 52명·뇌졸중 46명)이 SCE를 경험했다.
이 환자군 분석 결과 심혈관계 고위험군(2가지 위험 요인 또는 죽상동맥경화 병력이있는 환자)에서 스텔라라 치료 시작할 경우 4배 이상의 SCE 발생이 나타나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확인됐다.(Odds Ratio, 4.17; 95% CI, 1.19-14.59)
반면 심혈관계 위험이 낮은 환자군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Odds Ratio, 0.30; 95% CI, 0.03-3.13)
연구진은 ACS를 경험했지만, 중환자실에 입원하지 않은 13명과 불안정 협심증 68명까지 총 179명으로 확대한 분석도 수행했다.
그 결과 심혈관계 고위험군에서 OR이 3.20(95% CI, 1.29-7.92)이었으며 심혈관계 위험이 낮은 환자군에서는 0.21(95 % CI, 0.02-1.69)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인터루킨-12/23p40 억제제(스텔라라) 치료 개시는 어쩌면 헬퍼 T세포 아형 17의 억제를 통한 죽상경화성 플라크 불안정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관찰 연구라는 점에서 제한이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심혈관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스텔라라를 처방할 때 주의가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