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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재개시점 언제? 확보한 백신, 써도 되나?
접종 재개시점 언제? 확보한 백신, 써도 되나?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0.09.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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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국가 인플루엔자 접종사업 중단 사태, 질병관리청 질의응답
"기존 백신은 공급체계 달라, 조사대상 아냐...접종재개도 우선 검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사진제공=질병관리청)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사진제공=질병관리청)

초유의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중단 사태는, 정부 조달계약 분의 백신을 도매상에서 각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됐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냉장상태로 유지되어야 할 백신이 일부 지역 유통 과정에서 '상온 노출'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안전성 등을 재확인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 

다만 보건당국은 문제의 백신은 9월 8일부터 이뤄진 무료접종 물량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공급된 것이라, 기존 접종 백신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런 루트로 공급되어 이미 병·의원이 보유하고 있는 백신에 대해서는 우선 접종을 재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개별 의료기관이 구입해 사용하는 유료 백신은 현재도 접종이 가능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긴급브리핑을 열어 국가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중단의 배경과 내용, 향후 조치방안 등을 설명했다.

① 사상 초유 국가 접종 중단사태, 왜? 

이번 독감접종 사업 중단사태는 어제 오후 접수된 한 통의 신고에서 비롯됐다. 일부 지역에서 백신이 의료기관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냉장온도 유지가 일부 되지 않았다는 제보가 들어오면서 긴급 조사가 벌어진 것.

정부는 올해 1900만명 분의 국가 인플루엔자 사업을 진행키로 하고 '조달 계약' 방식으로 백신 1290만 도즈를 확보한 뒤, 이 중 500만 도즈 정도를 오늘(22일)부터 시작되는 13∼18세 어린이 무료접종을 위해 각 도매상을 통해 의료기관에 공급하던 참이었다.

그러던 중 일부 지역에서 일부 업체가 이송하던 백신이 '상온 노출' 됐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충분한 조사가 되기 전까지는 예방접종을 일시중단하는 게 안전하겠다는 판단하에 급하게 예방접종 사업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는 것이 정 청장의 설명이다.

정 청장은 "문제가 된 백신은 식품의약품 안전처의 백신검정과정을 통과해서 공급된 제품이므로 제조상의 문제, 즉 제조사의 백신 생산상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백신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② 9월 8일 시작된 무료접종, 기 접종 대상자 괜찮나?

정부의 설명을 종합하자면, 기 접종된 백신은 이번 물량과는 완전히 다른 공급체계로 유통됐다. 이번 '이송 불량' 백신과는 무관하다는 얘기다. 

국가 접종 대상에 백신을 공급하는 방식은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정부가 '조달 계약'을 통해서 물량을 확보한 뒤 도매상을 통해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방식이고, 또 하나는 별도의 단가계약을 통해서 의료기관이 '직접 공급'받는 방식이다.

문제가 된 백신은 정부 조달분이고, 9월 8일부터 쓴 기 접종 분은 별도의 단가계약을 통해 의료기관이 직접 공급받은 의료기관 확보 물량이라 공급체계 자체가 다르다. 

정 청장은 "현재 문제가 제기가 된 물량은 13~18세 이상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준비된 물량이고, 지난 9월 8일부터 시작된 2회 접종 어린이 대상자에게 공급된 백신은 별도의 다른 공급체계로 공급된 백신이기 때문에 대상 물량이 아니다"라며 "현재까지 약 11만 8000명 정도에 예방접종이 진행됐으나, 아직까지 이상반응이 신고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개별 의료기관이 구입해 사용하는 유료백신 또한 마찬가지다.

정 청장은 "유료접종 물량은 민간 의료기관이 개별 도매상으로부터 백신을 구매해 공급받는 물량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 백신과는) 다른 경로로 들어간다"며 "유료접종은 중단없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③ 접종 재개시점 언제? 의료기관 기 확보 백신, 써도 되나?

같은 맥락에서 질병관리청은 의료기관이 별도의 루트를 통해 직접 구입해 확보하고 있는 백신에 대해서는, 우선 접종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이송 불량' 백신 품질 재검증에 대략 2주 정도의 시간을 잡아뒀다. 일단 전체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오늘부터 일시 중단한 상황이나, 어느 정도 검사나 검토가 진행되면 순차적으로 예방접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청장은 "공급 상황 파악과 문제점 점검 후 일단 (정상 공급 된)의료기관 자체 확보 물량들에 대해서는 먼저 접종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내용을 조금 더 검토해서 시기가 정해지면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10월로 예정된 노인 무료접종 전에는 상황을 정상화 해 전체 접종일정을 차질없이 관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정 청장은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62세 이상 접종일정은, 최대한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이 될 수 있게끔 관리를 하도록 할 것"이라며 "(사업 완료 시점이) 내년이나 연말까지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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