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I 복용 요로상피암, 티쎈트릭 효과 없을 수도"
"PPI 복용 요로상피암, 티쎈트릭 효과 없을 수도"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20.09.1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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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 홉킨스 연구진, 티쎈트릭 사용 시 PPI '주의'
올해 초 연구서는 비소세포폐암, PPI 사용 시 효과↓

암 환자에게 다처방되는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가 요로상피암 치료에서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의 효과를 떨어트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요로상피암에서 PPI 사용이 면역항암제 사용에서 생존을 악화시키는 독립 인자로 나타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호주 플린더스대학의 애슐리 홉킨스(Ashley Hopkins)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15일(현지시간) Clinical Cancer Research 온라인판에 "PPI 사용자는 아테졸리주맙의 혜택이 없었다"는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논문요약 링크)

홉킨스 박사는 "PPI는 암 환자에게 과도하거나 부적절하게 사용하더라도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관점이 있었다"며 "이 연구는 요로상피암 치료에 면역항암제를 사용할 때 불필요한 PPI 사용에 주의해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요로상피암에 대한 티쎈트릭의 단일군 연구인 IMvigor210과 화학치료제와 티쎈트릭을 비교한 IMvigor211의 데이터를 모아 분석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티쎈트릭을 시작하기 전 30일부터 30일 후까지 PPI를 복용한 471명의 결과를 PPI를 복용하지 않은 889명의 결과와 비교한 것.

연구에서 PPI의 복용량과 순응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PPI 사용군의 90% 이상이 장기적인 이유(위 보호 및 위식도 역류질환이 최다)로 복용하고 있었다.

그 결과 티쎈트릭 치료를 받고 화학요법은 사용하지 않은 환자 중 PPI군의 사망 위험은 52%(HR 1.52; 95% CI, 1.27-1.83; P<0.001) 증가했으며 무진행생존률 역시 38%(HR 1.38; 95% CI, 1.18-1.62; P<0.001) 악화했다.

객관적 반응률 또한 PPI군이 49%(HR 0.51; 95% CI, 0.32-0.82; P=0.006)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화학요법 치료군에서는 PPI 사용 여부에 따른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P>0.05)

무작위 비교 연구인 IMvigor211에서 티쎈트릭군이 PPI를 사용했을 때 화학요법에 비해 전체적인 생존 혜택을 제공하지 않았다(HR 1.04; 95% CI, 0.81-1.34). 반면 PPI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31%(HR 0.69; 95% CI, 0.56-0.84) 사망 위험이 감소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분석은 PPI가 면역항암제의 효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PPI와 티쎈트릭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앞서 다른 암종에서는 진행된 바 있다.

지난 1월 Ann Oncol에는 비소세포폐암에서 PPI와 항생제 사용한 티쎈트릭 치료와 화학 치료의 효능 연구 결과가 실렸다.(논문링크)

이 연구에서도 PPI 사용이 티쎈트릭의 생존율 악화와 연관이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화학요법군에서는 PPI 사용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홉킨스 박사는 "장내 미생물의 변이가 면역반응, 암 예후, 면역항암제 효능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며 "PPI는 위산도 변화와 직접적인 화합물 효과로 인해 장내 미생물을 변화시킨다. 이 변화는 면역항암제 요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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