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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21:36 (금)
"이용호 의원은 서남의대 폐교 교훈 잊었나?"
"이용호 의원은 서남의대 폐교 교훈 잊었나?"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0.09.1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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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사회, "국가적 어젠다 두고 지역구 챙기는 아전인수 인식"
의사 간 갈등 조장 논리 비약 극심…의료 망치면 결국 국민이 피해

"공공의대가 필요하고 의사 수가 부족하다는 데 반대하는 사람이 없었다."…"전공의가 주당 80시간, 100시간동안 월급 300만원의 최저시급을 받으면서 일하는 것은 인권유린이다. 전임의(전문의)들이 월급을 너무 많이 받아가기 때문에 제로섬 게임이다. 전임의의 월급 수준을 낮추고, 물이 흘러가서 전공의들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이용호 국회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무소속)의 의료 관련 왜곡 발언에 대해 의료계가 공분하고 있다.

경상남도의사회는 15일 성명을 통해 이 의원의 공공의대 설립 주장에 대해 '서남의대 폐교의 교훈을 잊었는가'라고 되묻고,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전형적인 아전인수 인식"이라고 통박했다.

국가적 어젠다인 공공의대 문제를 자신의 지역구인 남원에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는 판단이다.

경남의사회는 "공공을 앞세우면서도 정작 열매는 지역에서 거두려는 얕은 수작이 훤히 들여다보인다"며 "공공의대 같은 국가적인 사안에 대해 법안을 이용해 지역구를 챙기려는 것은 국민을 위한 정상적인 의정활동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공의 임금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의사 간 갈등을 조장하고 논리의 비약이 심해 귀를 의심케 했다"며, "국가적인 사안을 지역구 민원 해결 방편으로 이용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이에 대한 문제 인식은 충격적"이라고 덧붙였다.

의료계 전문가와 협의 없이 추진하는 보건의료 정책은 의료백년대계를 망치고 결국 국민에게 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되새겼다.

경남의사회는 "국민과 국가를 위한 본연의 국회의원 활동에 충실하길 바란다"며 "공공의대 관련 불필요한 주장과 허황한 논리를 지속한다면 절대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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