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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전임의들 15일만 병원 복귀…"결의 기억하되, 각자 자리 지키겠다"
전임의들 15일만 병원 복귀…"결의 기억하되, 각자 자리 지키겠다"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9.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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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의 비대위 성명 "환자들 곁으로 돌아갈 것임을 선포한다"
"합의안 충실 이행 감시할 것…의료 정책 독단적 추진될 경우, 다시 단결"
서울대병원 <span class='searchWord'>전임의</span>가 병원 앞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span class='searchWord'>전임의</span>들은 8월 31일 오전 9시 각 병원별로 사직서를 일괄 제출한 뒤 병원 앞 1인시위를 진행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서울대병원 전임의가 병원 앞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전임의들은 8월 24일부터 단체행동에 돌입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의대 정원 확대·공공의대 신설·첩약급여화 추진·원격진료 확대 등에 반발하며 전공의, 의대생들과 함께 단체행동에 나섰던 전임의들이 8일 병원으로 복귀한다.

전국 전임의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체계의 미래를 바로잡기 위해 지난 8월부터 거리로 나섰던 우리의 결의를 기억하되, 국민 건강 수호를 위해 우리가 부여받은 사명이 흔들리지 않도록 우리는 각자의 자리를 지키려 한다"며 "전국 전임의들은 9월 8일부로 그간 필수의료를 지켜준 동료들과 환자들 곁으로 돌아갈 것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8월 24일 집단행동을 선포한 지 15일 만이다. 전국 의료기관 전임의들은 8월 19일 대한전임의 협의회를 결성, 24일부터 순차적 단체행동을 시작으로 26일 전국 모든 병원 전임의 파업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전임의들은 8월 31일부터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을 시작으로 각 병원별로 사직서를 일괄 제출했고, 9월 1일에는 전공의, 의대생들과 연대한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투쟁 강도를 높여왔다.

전임의들은 성명에서 대한의사협회와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부 합의문 이행에 대한 지속 감시를 계속하는 한편, 독단적 의료 정책이 계획·추진될 경우엔 다시 단결할 것임도 분명히 했다.

전임의 비대위는 "의료전문가로서 의정협의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당정이 국민 앞에서 약속한 합의안이 충실히 이행되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라며 "만일 정치적 이득을 위해 국민들을 기만하고 거짓으로 진실을 가리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거나 국민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는 독단적인 의료 정책이 계획되고 추진될 경우, 전국의 전임의들은 언제라도 단결해 의료계 최전선에서 행동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4대 의료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확고히 하며 필수 기피과 문제 및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선 의료수가 체계 개선과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이 우선돼야 한다고도 짚었다.

전임의 비대위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한민국 의료를 후퇴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서투른 의료 정책을 숙의와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추진한 정부로 인해 국민들이 받은 많은 고통에 대해 깊은 슬픔을 통감한다"며 "코로나-19위기를 악용해 정치적 계산에 따라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추진된 4대악 의료 정책에 우리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형적인 의료수가 체계의 개선과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이야말로 필수 의료와 기피과 문제 및 지역 간 의료 불균형 문제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방안이라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이를 저지하기 위해 투쟁한 모든 의료계 구성원들의 노력에 지지를 보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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