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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21:36 (금)
코로나19 장기화…중독환자 재발 위험 ↑
코로나19 장기화…중독환자 재발 위험 ↑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0.09.0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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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대면서비스 제한 적정 서비스 제공 안돼
감염병 시대 맞는 중독관리 대처 시급…예산·인력 지원 서둘러야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kma.orgⓒ의협신문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kma.orgⓒ의협신문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면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재활시설 운영이 제한되면서 중독환자의 재발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복된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적·치료적 고립으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 발생, 회복 모임 등 사회적 지지체계 약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진단됐다.

다학제 연구 네트워크 '중독포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국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의 신규등록환자·적극적 사례관리서비스 제공 등은 감소한 반면 등록대상자의 재발률은 높아졌다.

중독포럼은 우울감·불안감 등 부정적 정서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중독문제 발생과 기존 중독문제 재발 위험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가 차원의 정신건강서비스 수요와 욕구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중독환자 지원기관이 제한적으로 운영되면서 적절한 대면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전국 49곳의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재활시설이 코로나19로 인해 제한적 운영·폐쇄됨에 따라 중독 치료 및 서비스 접근성 하락으로 인한 중독문제 위험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각 지역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예방·홍보활동 어려움 ▲보건소 민원인 내방 금지 ▲의료기관과 연속적인 사례관리 어려움 ▲지자체에 따라 각기 다른 서비스 제공 및 프로그램 운영 등 정상적인 대면서비스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재활 프로그램, 취약계층교육, 예방교육 등이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비등록자상담·위기 개입·가정 방문·등록자내소상담 등에 대해서만 대면으로 진행하는 상황이다.

중독포럼은 또 중독질환에 대한 위기개입·재발률은 늘어났지만 정신의료기관 입원은 더 힘들어졌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정신의료기관이 코로나 음성판정 결과 없이는 입원을 받지 않고 있으며, 중증정신진환자와는 달리 코로나19 검사 비용도 지원되지 않아 위기개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예산부족 문제도 드러나고 있다. 올해 정신건강사업 운영비 지원기준에 따르면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와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간 예산 및 인력 지원에 차등이 있어,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사업운영인력 부족(5인 이하 센터가 49곳 중 33곳) 및 위기 대응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독포럼은 감염병 시대에 따른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한 비대면방식 서비스 수립 ▲지역센터 전용 코로나19 위기대응 매뉴얼 확립 등을 통해 새로운 전문성과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효과적인 기준 및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운영예산 지원기준 재편성을 통해 효과적 정신건강서비스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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