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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전공의들 '자발적 복귀'
서울아산병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전공의들 '자발적 복귀'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9.0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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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강행' 전공의들 "코로나19 진료는 멈추지 않는다"
"투쟁 중에도, 환자 저버릴 수 없어…파업 장기화돼도, 봉사 진료 지속"
2차 전국 의사 총파업이 시작된 8월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선별진료소에서 파업에 돌입한 전공의가 코로나 19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2차 전국 의사 총파업이 시작된 8월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선별진료소에서 파업에 돌입한 전공의가 코로나 19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들이 2일 병원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자발적으로 업무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필수 의료 인력에 한정한 복귀다.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코로나19 대응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진료에 협조하며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확진자 발생 이후, 의료진을 포함한 200여명의 접촉자들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전공의들이 의료진 공백이 심각해질 것을 우려, 필수 의료 인력에 대한 업무 복귀를 결정한 것.

전공의들은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발, 무기한 파업을 이어오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 투쟁 초반부터 코로나19 선별 진료소 등 봉사 진료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들 역시 코로나19 관련 진료에 봉사를 지속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들은 "현재 코로나19 대응 봉사 근무처를 운영 중"이라며 대응 봉사 근무처로 원내 선별진료소, 코로나19 대응 병동, 재난대응 중환자실, 서울대학교병원 관할 생활치료센터 등을 언급했다.

해당 근무처에는 매일 50여 명의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소속 전공의가 근무를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봉사 중인 한 전공의는 "정부의 잘못된 뜻에 항의하는 중에도 환자를 저버릴 수는 없다는 마음을 모든 전공의가 함께 갖고 있다"며 "파업이 장기화되더라도 봉사 형태의 근무 참여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백창현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가 공권력을 투입하는 등의 폭력적인 방법으로 젊은 의사들을 진압하고 있다"며 "하지만 국민과 약속했던 코로나19 진료는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께서 진정 국민의 건강을 위해 일하고 있는 주체가 누구인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정부가 잘못된 정책을 철회한다면 모든 전공의는 지체 없이 일터로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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