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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18 11:19 (목)
경남의사회 "국민 이간질시켜 무엇을 얻으려 하나"

경남의사회 "국민 이간질시켜 무엇을 얻으려 하나"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0.09.0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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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SNS 통해 간호사에 감사 뜻…"사실 호도 즉형적이고 감정적"
국민 통합 이뤄야할 국정 책임자 인식 부적절…사태 심각성 외면 각성 촉구

문재인 대통령이 SNS를 통해 간호사에게 감사의 뜻을 밝힌 것과 관련 편가르기 의도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경상남도의사회는 3일 성명을 내어 "대통령은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무책임하게 사실을 호도하며 국민을 이간질하는 글을 게시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국민 건강을 걱정하는 의사의 절실한 파업사태를 바라보는 대통령의 시각이 얼마나 가벼운지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질타했다.

폭염 속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방호복을 벗지 못하고 쓰러진 의료진이 대부분 간호사들이었다는 언급 등 사실과 다른 메시지의 오류도 지적했다.

경남의사회는 "대통령의 판단대로라면 코로나19 사태는 간호사가 중심이 돼 해결하면 된다는 위험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메시지 내용이 사실과 다르고 그 의미가 지극히 즉흥적이며 감정적"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의사와 간호사 사이를 편가르려는 의도가 다분해 국민 통합을 이뤄야 할 대통령의 발언으로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의료계 파업을 바라보는 비뚤어진 인식에 대한 각성을 촉구했다.

경남의사회는 "대통령의 판단은 의사에게 존재의 이유를 고민케 한다"며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코로나19 상황 해결을 요원하게 만드는 새로운 문제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대통령이라고 해서 국민 위에 군림하고, 일부 직역을 편애하며 국민을 이간질시켜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라고 되묻고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대통령과 측근 참모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마무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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