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9 06:00 (금)
기독교계도 "의대생·전공의 탄압 우려"
기독교계도 "의대생·전공의 탄압 우려"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0.09.01 12:10
  • 댓글 2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기독의사회 "젊은 의사 단체행동 지지...현안 철회" 요구
의사 결정 과정 전문가 배제·공권력 압력...정부 대화·타협 주문
김윤환 한국기독의사회장(고대의대 교수 고대안암병원 영상의학과) ⓒ의협신문
김윤환 한국기독의사회장(고대의대 교수 고대안암병원 영상의학과) ⓒ의협신문

한국기독의사회가 의대생·전공의의 단체행동에 지지를 표하고 나섰다.

한국기독의사회(회장 김윤환)는 "어린 학생들과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정부의 모든 권력을 동원해 탄압하는 것은 민주정부에서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라며 "지금까지 묵묵히 고생해왔던 전공의들과 학업에 매진하던 의대생들이 가장 선봉에 나선 것은, 이러한 의료제도에 대한 정부 주도의 근시안적인 정책들이, 바람직하고 정상적인 의료제도를 꿈꾸는 젊은 세대에 철저한 절망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기독의사회는 정부가 의료계 전문가 단체와 소통없이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발표한 데 대해 "의사 결정은 해당 전문가 단체를 배제하고 이루어졌다"며 "기회가 평등하지도, 과정이 공정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묵묵히 고생해왔던 전공의들과 학업에 매진하던 의대생들이 가장 선봉에 나선 것은, 이러한 의료제도에 대한 정부 주도의 근시안적인 정책들이, 바람직하고 정상적인 의료제도를 꿈꾸는 젊은 세대에 철저한 절망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라고 밝힌 한국기독의사회는 "학생 및 전공의의 단체행동에 지지를 표하며, 올바른 제도의 정립을 위해 현안을 철회하고, 충분한 대화 및 타협을 통한 방법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의사회는 1965년 창립, 서울·대구·부산·전주·대전·강원 등 지역기독의사회를 비롯해 병원선교회 조직을 갖추고 있다. 한국기독의사회는 지난 3월 대구·경북지역에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기독 단체를 대상으로 성금과 방역물품을 모금하고, 자원봉사를 위해 팔을 걷기도 했다.

정부는 미래 의료의 주역인 의대생과 전공의들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갖고 대화에 나서라

정부는 의료계 전문가 단체와 소통없이 10년간 '지역의사제 특별전형' 등을 통해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한해 400명씩 늘리는 방안을 발표하였다. 언론을 통해 발표된 내용을 보면 지역의사 3000명, 특수분야 500명, 연구인력 500명을 늘리고, 지역의사는 '지역의사제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고 하였다. 또한 보건복지부에서 안내한 지역의사제 특별전형은 '시도추천위원회'에서 2∼3배수를 뽑아 추천하면, 대학에서 선발한다고 안내하였다. 언론의 비판속에 해당 내용을 수정한 바 있다. 
의사 결정은 해당 전문가 단체를 배제하고 이루어졌고, 실행 계획은 기회가 평등하지도 과정이 공정하지도 않게 기획되어 있다.

실제, 정부 지원없이 민간기관에서 급여를 받으며 의료 업무를 주 80시간씩 인내하는 미래의료의 주역인 전공의와 정부 지원없이 힘들게 어렵게 의대 공부를 수행하고 있는 의대생들에게는 '미래'를 빼앗는 상실감을 안겨줬다. 정부의 역할은 이들에 대한 지원이지, 압력이 아니다. 또한 논의진행 과정에서 정부가 공권력을 이용하여 보여준 압력은, 평범한 의대생과 전공의를 극한 저항의 길로 몰아가고 있다. 

정부는 의대생과 전공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합리적인 대안으로 대화에 나서라.

어린 학생들과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정부의 모든 권력을 동원해 탄압하는 것은 민주정부에서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다. 

정부는 미래 사회, 한국 의료의 주역인 의대생과 전공의의 상실감과 분노를 이해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라. 

이들에 대한 탄압은, 성실히 공부밖에 모르던 이들이, 이 사회에 대해 불공정함과 불신을 갖게 할 것이다. 10년뒤의 불확실한 4000명을 위해, 현재의 3만명이 넘는 의대생과 전공의를 극한 투쟁으로 몰 것인가.

지금까지 묵묵히 고생해왔던 전공의들과 학업에 매진하던 의대생들이 가장 선봉에 나선 것은, 이러한 의료제도에 대한 정부주도의 근시안적인 정책들이, 바람직하고 정상적인 의료제도를 꿈꾸는 젊은 세대에 철저한 절망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기독의사회는 학생 및 전공의의 단체행동에 지지를 표하며 올바른 제도의 정립을 위해 현안을 철회하고 충분한 대화 및 타협을 통한 방법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

2020.8.27.
한국기독의사회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