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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의협 대의원회, 병협 회장 사퇴 촉구
의협 대의원회, 병협 회장 사퇴 촉구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20.08.2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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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와 소속 회원 총의없이 찬성 입장 표명
240명 대의원 명의 전국의사 총파업 '적극 지지'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가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신설을 통한 의사 늘리기 정책에 대해 의료계는 물론 소속 회원의 총의없이 독단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대한병원협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26일부터 28일까지 계속되는 의협의 2차 전국 의사총파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대의원회는 26일 '긴급성명서'를 통해 "병협 수장이 의료계 대다수가 반대하고 특히 중지를 모으는 과정이 미흡한 의사 늘리기 정책을 찬성해 의사 회원간 갈등과 상실감을 만들었다"며 "즉각 결자해지의 자세로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

같은 날 발표한 '전국 의사 총파업 지지성명서'에서는 "의사가 투쟁하는 이유는 수가 때문이 아니라 제대로 된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라며 "240명의 전체 대의원은 13만 회원 동지의 8월 전국의사 총파업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대의원회는 "정부가 앞에서는 고마워하는 척하고 뒤에서는 국가적 위기를 기다리듯 4대악 정책을 기습적으로 쏟아내고 어떤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질주했다"며 "의사들과 지속해 대화하고 소통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전국의사총파업 지지 성명서>

 

분 노 하 라! 
저 항 하 라! 
투쟁! 투쟁! 
동지!  동지!  동지!

 

대한의사협회 240 명 전체 대의원은 13만 회원 동지들의 8월 전국의사 총파업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우리는 8월14일 서울 여의대로, 부산시청 앞, 김대중 컨벤션센터,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 대전역 광장, 제주 수련원 등 전국 각지에서 무더운 땡볕 아래 한마음 한뜻으로「4대악 의료정책 저지 궐기대회」에서 뜨거운 함성으로 우리의 결기를 보여 주었다.   

 

그날 우리는 "정부는 앞에서는 고마워하는 척하고 뒤에서는 국가적 위기를 기다리듯 4대악 정책을 기습적으로 쏟아내고 어떤 논의와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질주해 왔다. 오늘이 끝이 아니다. 투쟁이 언제 끝날지는 정부의 태도에 달렸다."고 엄중히 선언했다. 

 

그날 우리는 "어떤 분야도 손만 대면 엉망진창 만드는 게 전문인 이 정부다. 그러나 의료만은 건들지 말라!"고 부르짖었다.  

 

그날 우리는 "학생들이 거리로 나온 게 아니다. 밀려 나왔다. 정부가 절벽까지 몰아붙였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이렇게 우리를 진료실에서 거리로 몰아세운 사람은 누구 인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주요 시책을 아무런 토론도 숙의도 없이 일방적인 발표와 동시에 시행하고 그 역효과가 아무리 심해도 더욱 더 강력히 추진한다." 

이 사람은 또 누구 인가?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은 의사들의 도움과 협조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의사들과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의료는 환자와 의사가 당사자이자, 의사는 유일한 전문가다. 제 3자인 정부가 할 일은 따로 있다. 의사에게 환자가 더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우리는 정부가 정치적 목적만을 위해 세계 제일의 의료를 망칠 4대악 정책 강행이라는 덫에서 빠져나오길 촉구한다.  

 

이제 전공의후배들의 전면 총파업과 의대생후배들의 전면 국시거부와 동맹휴학으로 투쟁은 시작됐다. 이젠 선배동지들이 바통을 이어야 한다. 오늘부터 우리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그냥 함께 동참한다. 그러면 전공의 후배들이, 의대생 후배들이 그동안 거리에서 외침은 분명 헛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2000년 분업투쟁 때 인천의 어느 선배님 연대사를 소개한다. "우리 의사들, 전쟁이 나도 굶어 죽지는 않는다. 따라서 우리 의사 편들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투쟁하는 것은 수가 때문이 아니다.「제대로 된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다. 회장인 내가 죽는 역할을 맡겠으니 회원들은 따라 오기만 해라." 

 

2000년 개원의, 봉직의, 병원의사, 교수, 전임의, 전공의, 의대학생 모두 하나로 뭉쳤던 초심으로 돌아가 "4대악 정책 저지"를 위해 함께 싸우자!
 
시대의 아픔을 함께 하며 같이 가자! 
같이 가면 외롭지도 두렵지도 억울하지도 않다. 
동지는 한 날 한 시에 함께 한다. 
분 노 하 라! 
그리고 저항하라! 
투쟁아! 투쟁아! 고맙다. 
너 때문에 우리가 산다. 
투쟁! 투쟁! 투쟁! 
동지! 동지! 동지!
 
2020년 8월 26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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