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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휴학·국시거부' 의대생들 투쟁…"우리는 선동되지 않았다"

'동맹휴학·국시거부' 의대생들 투쟁…"우리는 선동되지 않았다"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8.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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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현 회장 "국시거부 93%·동맹휴학 87%, 선동으로 불가한 수치" 일축

조승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장 ⓒ의협신문
조승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장 ⓒ의협신문

최근 의대생들의 투쟁 행보에 제기된 '외압 의혹'과 관련, 조승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장이 "현재 집계된 국시 거부와 동맹휴학 참여율은 결코 선동으로 나올 수 없는 수치"라고 일축했다. 의대협이 밝힌 국시거부, 동맹휴학 참여율은 각각 93%, 87%다.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 등 의협이 규정한 4대악 의료정책에 반발, 8월 7일 의대협의 '전국 의대생 비상사태' 선포했다. 이후, 단체로 수업과 실습을 거부하고 있다.

여기에 삭발 투쟁, 릴레이 피켓 시위, 국가고시 거부, 동맹 휴학 등을 진행하며 강경 투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학생들의 강경 투쟁 행보에 대해 의협이나 의대협 측의 강요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의대생들의 투표 결과와 관련, 블랙리스트가 작성됐다는 일부 사례가 나오며 의혹이 더욱 불거진 것.

조승현 회장은 26일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 온라인 단체행동'에 직접 출현해, "의대생들은 순전히 자유의지로 참여하고 있다"고 분명히 했다.

조승현 회장은 "국시 거부 참여율이 93%다. 동맹휴학 참여도 역시 87%에 달한다. 상당히 높은 수치"라며 "국시 거부나 휴학은 눈치를 본다고 해서, 외부에서 압력을 가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행위가 아니다. 스스로 문제를 인식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외압에 따른 투쟁이었다면 90%가 넘는 참여율을 이끌 수 없었을 거란 설명이다.

블랙리스트 작성건과 관련해서는 "투표 결과를 리스트로 작성하는 등의 일은 없어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 그럼에도 일부 학년에서 이 같은 일이 있었다고 들었다. 이에 바로 시정조치했다"며 "이 과정에서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국가시험 응시자 대표 40인은 앞서 공동성명을 통해 "국가시험을 거부함으로써 국민과 의료계 모두에 중대한 해악을 끼치는 의료 정책에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자 한다"면서 "우리는 미래 의료인으로서 의료계가 직면한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공의대 신설 ▲의대 정원 확대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등이 '근시안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미비한 의료 전달 체계와 필수 의료 분과 기피 현상의 원인은 무시한 채, 의사 수 증원을 통해 표면적인 문제만을 해결하겠다는 안일한 대책"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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