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19 11:25 (화)
의협, 정부에 재협상 요구 "진료실로 돌아가고 싶다"
의협, 정부에 재협상 요구 "진료실로 돌아가고 싶다"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8.26 10:08
  • 댓글 4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계, 정부 '의대 증원 등 중단안' 거절…"72시간 파업 강행"
대전협 비대위 총회 "잘못된 정부 정책의 철회를 이뤄낼 것"
제2차 전국 의사 총파업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의원에 파업으로 인한 휴진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제2차 전국 의사 총파업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의원에 파업으로 인한 휴진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날이 밝았다. 의협은 26일부터 '72시간'의 파업을 예고했다. 전공의 개원의 등을 포함한 의료계 전 직역의 총파업이다.

보건복지부와 의료계는 총파업 전날까지 지속적으로 협상을 이어갔지만, 파업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전공의들은 파업 첫날, 정부 정책 철회를 이뤄낼 것이란 의지를 피력하는 한편, 보건복지부 역시 업무개시명령을 포함한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의사 대표단체이자 전국의사 총파업을 진행 중인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에 협상을 위한 논의 지속을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는 26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정부와 협상에 이르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 입장을 먼저 표했다.

의협은 "합리적인 해결을 위해 국무총리, 보건복지부 장관과 만났다. 사태 해결을 위해 서로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와의 실무협상에도 성실하고 치열하게 임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의료계와 정부가 합의점에 이르지 못해, 26일부터 단체행동에 돌입하게 됐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이어 "의사는 진료실에서 환자를 만날 때, 환자에게 보탬이 될 때 가장 행복하다. 정말 돌아가고 싶다.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진료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민여러분께서 저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며 "단체행동에 이를 수밖에 없었던 그 과정을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다.

정부에도 지속적인 협의를 위한 노력을 요청했다.

의협은 정부에 "치열한 실무협상의 과정에서 성실하게 임한 보건복지부의 진정성을 알고 있다. 4개의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이러한 진정성을 보여줬다면 이런 상황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의료계의 단체행동은 정부의 변화를 촉구하기 위함이다. 부족함이 있었던 부분은 담대하게 인정하고, 의료계가 최소한의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신뢰와 존중의 관계로 발전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 달라. 의료계는 언제든 정부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26일 긴급 브리핑에 따르면, 코로나19 안정화 때까지 의대 정원 확대·공공의대 신설 추진 중단 및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협의를 제안했지만, 의료계가 결국 정부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정부안에는 의협이 4대악으로 명명한 의료정책들에 대해 협의체에서 발전적 방안을 논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보건복지부는 26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공개한 합의문. 의료계는 해당 합의문을 거절, 26일부터의 72시간 파업을 예정대도 진행했다. ⓒ의협신문
보건복지부는 26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공개한 정부안. 의료계는 해당 정부안을 거절, 26일부터의 72시간 파업을 예정대도 진행했다. ⓒ의협신문

특히, 의료계 정부안 거부에는 젊은 의사들의 반발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총회를 개최하고, 해당 정부안을 포함한 논의를 진행했으나 파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대전협 비대위는 26일 공식 SNS를 통해 "젊은 의사는 비대위 총회를 통해 파업 유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젊은 의사는 잘못된 의료정책으로 국민을 속이는 정부의 행태에 결연히 저항한다, 잘못된 정부 정책의 철회를 이뤄낸다, 국민의 건강권을 진정으로 보장할 정책을 요구하는 단체행동으로 나아간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함께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2차 의사 총파업이 시작된 26일, 의료계 총파업과 관련해 초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26일 08시를 기점으로 수도권 전공의·전임의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한편, 의대생 국가시험 취소에 대한 원칙적 처리와 의협을 '집단 휴진'과 관련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신고하겠다고 발언했다.

보건복지부가 대화를 통한 협상에서 강경 대응으로 노선을 변경한 가운데, 전공의 등 전국 의사 전면 파업도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4대 의료정책을 둘러싼 의료계 투쟁 행보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