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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군 찾아나선 복지부장관에 병원장들도 '쓴소리'
우군 찾아나선 복지부장관에 병원장들도 '쓴소리'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0.08.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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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20일 국립·사립 병원장 긴급간담회 '협조 요청'
대학병원장들 "대통령 독대를 해서라도, 현 상황 제대로 알려야" 직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오전 남산스퀘어 건강증진개발원 회의실에서 주요 병원장들과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대한의사협회와의 협상에 실패한 뒤 병원계의 도움을 요청하러 간 보건복지부 장관이 병원장들에게도 "사태를 직시하고, 태도를 바꾸라"는 쓴소리를 들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오전 남산스퀘어 건강증진개발원 회의실에서 주요 병원장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의·정 협의 직후 마련된 것으로, 사실상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비해 병원계의 도움과 협조를 구하기 위한 자리였다. 

박능후 장관은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국립대병원장과 사립대의료원장들은 현장의 의료인이자 교육자로서 누구보다도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오래 고민하고 노력한 분들"이라며 "상황의 엄중함과 움직임에 대해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걱정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상황을 원만히 해결하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지혜를 가감없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병원장들의 반응은 사뭇 냉랭했다. 적극적인 도움을 약속하기 보다는,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컸다. 

모 병원장은 "병원장들이 오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오늘 만남 후 별다른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다"며 "의대생도 참여해 사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장관이) 보건의료정책 수장으로서 대통령에게 독대를 신청해서라도 현 보건의료계 상황을 정확히 알려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또 다른 병원장은 "병원장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권한도 힘도 없다. 복지부가 달라진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윤환중 충남대학교병원장·이승준 강원대학교병원장·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문정일 가톨릭중앙의료원장·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최호순 한양대의료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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