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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의사들 "세 번째 단체행동·코로나 방역 동시 시작"
젊은의사들 "세 번째 단체행동·코로나 방역 동시 시작"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8.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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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서신 "강력 단체행동 중에도 코로나 방역 위해 최선 다할 것"
대전협, 의사증원·첩약 급여화 문제 "이성과 비이성의 싸움" 일침
(출처=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의협신문
(출처=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의협신문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21일부터 순차적·무기한 파업 및 사직서 작성을 예고한 한편, 대전협이 단체행동 중에도 코로나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최근 코로나19 대확산이 예상되는 비상 상황 속, 국민의 근심을 다독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6일, 17일 '젊은의사 단체행동' 관련 대국민 서신문을 공개했다.

앞서 대전협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3차 단체행동 예고와 함께 21일부터 인턴·레지던트 연차별 단계적 업무 중단 및 30일 기한의 31일 사직서 작성 등의 로드맵을 공개했다.

정부가 서울, 경기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 등 범국가적 역량 총동원을 예고하는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자, 단체행동은 강행하나, 코로나 방역에는 적극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낸 것.

대전협은 로드맵 공개 당시에도 "대한민국 모든 전공의는 8월 26일 수요일부터 시작되는 대한의사협회 의료계 총파업은 참여한다"면서 "병원의 필수유지 업무와 관련된 부분은 조율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젊은의사들은 지난 8월 7일 1차 젊은의사 단체행동과 14일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에 동참, 수만 명이 진료실을 나와 광장에서 한 목소리를 냈음에도 정부의 입장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음을 짚었다.

대전협은 "두 차례의 단체행동에도, 거대한 정부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오히려 각종 언론 공작으로 손발을 묶고 입을 막으려 한다"면서 "양쪽 귀를 틀어막고 달려가는 폭주기관차가 대한민국 의료를 짓밟기 전에 멈추지 못하면 대화라도 해야겠다는 절박함으로, 세 번째 단체행동을 시작하려 한다"고 전했다.

특히 기피과 문제해결을 위한 의사 수 증원 정책과 한방첩약 급여화에 대해 "산부인과 전문의가 매년 백 명 넘게 늘어나는데도 매년 수십 개의 분만실이 적자를 못 이겨 문을 닫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런데도 산부인과 의사 수가 문제라고 이야기한다"면서 "분만실에 지원할 돈은 없지만, 생리통 완화 목적의 한방첩약에 돈을 쏟아붓겠다고 한다. 이것은 가치판단의 문제가 아니다. 이성과 비이성의 싸움"이라고 일갈했다.

정부에는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의료계와 전혀 논의되지 않은 의료정책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려는 시도를 즉시 중단해달라"면서 "모든 것을 다 결정해놓고 대화의 자리에 나오겠다는 것은 국민과 의료계를 기만하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정부의 독단적인 태도만으로는 코로나 위기의 극복도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고 의료계와의 진솔한 대화를 통한 올바른 의료정책 수립에 힘써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에서 환자 곁을 지켰던 사람은 정부 인사도 국회의원도 아닌, 저희 젊은 의사들이었다"면서 "의학 외에 아무것도 모르던 저희가 정부의 독선 아래 대한민국 의료가 망가지는 것을 막으러 청진기 대신 피켓을 들고 나섰다. 저희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생사의 고비에 선 환자 곁을 지킬 수 있도록, 제발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열어 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정부와의 진정성 있는 대화가 이루어지는 순간, 저희 젊은 의사들은 온 힘을 모아 정부의 정책 전문가들과 함께 다방면의 활발한 논의를 거칠 것"이라며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한 대한민국 의료를 만들기 위해 힘껏 노력할 것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대한민국 의료를 바로 잡기 위해 저희 젊은 의사들이 용기 내어 한 발 더 나서겠다. 그리고 다시 곧 제자리로 돌아오겠다"며 국민적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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