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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악 의료정책 철폐"…지역 의사들 뿔났다
"4대악 의료정책 철폐"…지역 의사들 뿔났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0.08.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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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사총파업 5대 권역별 궐기대회 의료계 총의 결집
의료현장 목소리 외면 졸속정책 강력 규탄…"끝까지 투쟁"

'4대악 의료정책 철폐'를 위한 13만 의사들의 염원이 전국을 뒤덮었다. 폭우의 상처가 가시지 않은 8월의 무더운 기온과 성하의 뙤약볕도 의사들의 올바른 의료정책을 향한 열망을 꺾지 못했다.

각 시도의사회는 14일 전국의사총파업을 기해 오후 3시부터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 대전, 제주 등 5대 권역별로 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강행 ▲비대면 진료 육성 등 '4대악 의료정책' 저지에 한 뜻을 모았다.

부산광역시청 앞 시민광장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지역 궐기대회에는 3000여명이 동참해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정책 추진을 강력히 성토했다.
부산광역시청 앞 시민광장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지역 궐기대회에는 2,500여명이 동참해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정책 추진을 강력히 성토했다.

부산광역시청 앞 시민광장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지역 궐기대회에는 2,500여명의 부산·울산·경남의사회 소속 회원과 부·울·경 지역 전공의협의회·의대학생협의회가 동참,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강력히 성토했다. 

부·울·경 궐기대회에는 강대식 부산광역시의사회장·최성근 경상남도의사회장·변태섭 울산광역시의사회장과 김명종 부·울·경 전공의협의회 대표, 박찬혁 울산대병원 전공의 대표, 유상조 부·울·경 의과대학 학생대표를 비롯해 2500여명의 부·울·경 지역 의사·전공의·의대생이 참여했다. 변태섭 울산광역시의사회장은 김명종 부·울·경 전공의협의회 대표와 유상조 부·울·경 의과대학 학생대표에게 각각 투쟁지원금을 전달했다.

집회 후에는 시민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까지 행진하며 정부 정책의 부당성을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행진은 인도·지하도·횡단보도를 이용해 이뤄져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대한 줄였다. 

3600명의 의사회원이 참석한 대구경북지역 궐기대회는 대구스타디움 야외광장에서 진행됐다.
3,600명의 의사회원이 참석한 대구경북지역 궐기대회는 대구스타디움 야외광장에서 진행됐다.

대구스타디움 야외광장에서 진행한 대구·경북지역 궐기대회에는 의사회원 3,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사들이여, 독선을 넘어 전진하라'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정부의 일방통행식 의료정책을 규탄했다. 

이성구 대구광역시의사회장과 장유석 경상북도의사회장은 대회사에서 의사들이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정부의 잘못된 정책 추진을 통박했다. 이어 김병석 대구광역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과 김재왕 경상북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전공의·학생 대표는 연대사를 통해 전 의료계가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궐기대회에는 1000여명의 회원과 의대생들이 참여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궐기대회에는 1000여명의 회원과 의대생들이 참여했다.

광주·전남지역에선 1,000여명의 회원과 의대생들이 4대악 의료정책과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을 다짐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궐기대회에서 양동호 광주광역시의사회장과 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장은 의료계와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부를 강력 비판하고 올바른 의료정책 확립을 위해 젊은 의사들의 바람막이가 될 것을 약속했다. 이광열 광주광역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과 조생구 전남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의료의 미래를 위해 전 의료계가 총의를 모아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광주기독병원·광주보훈병원 전공의 대표와 전남의대·조선의대 학생대표 등의 연대사를 통해 결속을 다졌다.

행사 중에는 의료계 현안에 대한 'Q & A'를 통해 회원들의 궁금증과 앞으로의 투쟁 방향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이날 집회에서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격려금도 전달했다.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대전 권역 궐기대회에서는 1,000여명이 모여 정부의 불통 행태를 막기 위한 의료계의 단합을 호소하고, 진솔한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대전 권역 궐기대회에서는 1000여명이 모여 정부에 진솔한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대전 권역 궐기대회에서는 1000여명이 모여 정부에 진솔한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영일 대전광역시의사회장은 "잘못된 의료정책으로 국민건강보험 적자는 늘어나고 보험료는 올라간다"며 "불통 정부를 막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고 총파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선배의사로서 4대악을 투쟁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온 젊은의사들과 학생들을 보니 마음 아프다. 이들을 위해서라도 강력히 투쟁을 이어가겠다"며 "무분별한 공공의대 설립은 결국 의료 질 저하를 초래해 국민건강을 지킬 수 없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는 송병두 대전광역시의사회 의장, 황인방 대전광역시의사회 명예회장의 격려사에 이어 전공의 대표와 나민균(충남의대 4)·김현수(건양의대 3) 학생이 연대사를 통해 의대 정원 증원의 부당성을 알렸다.     

제주지역 궐기대회에서는 400명이 참여,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을 바로잡고 국민 건강권 수호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제주지역 궐기대회에서는 400명이 참여,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을 바로잡고 국민 건강권 수호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새마을금고 제주수련원에서 열린 제주지역 궐기대회는 400명이 참석,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을 바로잡고 국민 건강권 수호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강지언 제주도의사회장은 "4대악 의료정책은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며 "의학의 원칙 속에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우리의 자존과 생존을 지켜내기 위해 강력한 투쟁으로 이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근·홍만기 제주도의사회 명예회장은 연대사를 통해 모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4대악 철폐 투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회원 결집을 호소했다. 

전국의사 총파업에는 지역 권역별 궐기대회와 함께 의사 단체행동 일환으로 대학병원별 행사도 이어졌다.

서울아산병원 젊은 의사들은 14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헌혈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서울대병원 전공의와 서울의대 학생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본관과 혜화역에서 4대악 의료정책의 잘못을 알리는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젊은 의사들은 오전 9시∼오후 1시 병원 일원과 지하철 고속터미널역, 병원 정문에서 70명씩 4교대로 침묵시위를 진행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부천성모병원·인천성모병원 젊은 의사들도 피켓 시위·대자보 게시 등의 거리 투쟁에 나섰다. 

이대목동병원 젊은 의사들도 오전 8시∼오후 4시 병원 로비에서 20명씩 참여하는 침묵시위를 통해 올바른 의료정책을 알리고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정책 강행의 부당성과 의사 총파업의 당위성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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