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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06:00 (금)
의협, 8월 26·27·28일 2차 전국 의사 총파업 예고
의협, 8월 26·27·28일 2차 전국 의사 총파업 예고
  • 최승원 기자, 최원석 기자, 홍완기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20.08.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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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의협 회장 "투쟁은 이제 시작됐다. 모든 책임 지겠다."
14일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파업 궐기대회'
대한민국 의사들이 4대악 의료정책에 반발, 14일 의사 총파업을 감행했다. (사진=여의대로 집회현장) ⓒ의협신문 이정환
대한민국 의사들이 4대악 의료정책에 반발, 14일 의사 총파업을 감행했다. (사진=여의대로 집회현장) ⓒ의협신문 이정환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14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파업 궐기대회'에서 "오늘 열린 1차 총파업에도 정부의 책임있는 답변이 없으면 2차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예고된 2차 총파업 일은 8월 26일·27일·28일로 3일간이다.

의협은 지난 1일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비대면진료 육성 등 '의료 4대악 정책'을 즉각 철폐하라고 요구하고 12일 정오까지 요구안에 대한 책임있는 답변이 없으면 14일 하루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의료계는 경고대로 14일 전국 의사 총파업을 단행하고 서울을 비롯한 6개 지역에서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파업 궐기대회'를 벌였다.

의협에 따르면 ▲서울 집회 2만여 명 ▲5개 권역별 집회에 8500여 명(△부산 2500명 △광주·전남 1000명 △대구·경북 3600명 △대전 1000명 △제주 400명) 등 총 2만8500여명이 궐기대회에 참여했다.

이날 서울 궐기대회에 참석한 최대집 의협 회장은 "전국의사총파업의 최종 책임자는 바로 의협 회장인 저 최대집"이라며 "개원의·봉직의·교수·전임의·전공의 등 모든 회원이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고 전문가로의 정당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그것이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역할이며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역사적인 8월 14일, 투쟁은 시작됐다"며 "정부가 잘못을 인정하고 태도의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그 선두에 제가 서겠다"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의사들이 4대악 의료정책에 반발, 14일 의사 총파업을 감행했다. (사진=여의대로 집회현장) ⓒ의협신문 이정환
대한민국 의사들이 4대악 의료정책에 반발, 14일 의사 총파업을 감행했다. (사진=여의대로 집회현장) ⓒ의협신문 이정환

이철호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젊고 패기 있고 단합된 후배님들 덕분에 투쟁 열차는 출발했다"며 "투쟁은 한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한다. 절대로 중간에 멈추지 말자"고 제안해 호응을 얻었다.

백진현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과 박홍준 서울특별시의사회장·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장·박인숙 울산의대 명예교수(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조승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장 등도 투쟁 연대사를 이어갔다.

백진현 회장은 "OECD 평균 활동의사 연간 증가율은 1.1%지만 한국은 3.07%로 약 3배가 높다"라며 "(의사가 모자란다고 주장하는 측은) 이런 사실을 왜 외면하느냐"고 되물었다.

박홍준 회장은 "'814 여의도 투쟁'은 우리의 미래인 전공의·전임의·젊은 의사의 미래를 여는 투쟁이며 동시에 국민 건강을 지켜내는 투쟁으로 반드시 이기는 투쟁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동석 대개협 회장 역시 "현재 부족한 것은 의사 숫자가 아니라 제대로 된 정책"이라며 "의사 숫자를 단순비교하며 사실을 호도하지 말고 의료 수가나 국가 재정 투입률을 OECD 평균 수준에 맞추라"라고 일갈했다.

박지현 대전협 회장은 "논리적 반박이 아닌 저열한 프레임을 씌워 언론플레이하며 우리를 공격하려는 정부의 간계를 보며 우리는 더욱더 하나 돼야 한다"며 젊은 의사들의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조승현 의대협 회장은 "정부가 의대 증원에 대해 재논의하지 않으면 무기한 수업을 거부하겠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윤석완 대한여자의사회장과 좌훈정 대한개원의협의회 기획부회장 역시 연대사와 자유발언을 통해 의료계의 강력한 투쟁을 지지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의협신문 이정환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크레인에 올라가 전국의사 총파업 궐기대회 마무리 결의 발언을 하고 있다. 최대집 회장은 정부의 책임있는 답변이 없으면 8월 26∼28일 3일간 2차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의협신문 이정환

보건복지부는 파업 전날인 13일 담화문을 통해 "의대 정원 여부는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와 아무 관련이 없는 문제"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오후 5시 기준, 의원급 의료기관 휴진신고 현황을 전국 3만 3836개소 중 1만 1025개소인 32.6%로 집계했다. 휴가 목적은 별도로 구분하기 어려워 전체 휴진을 포함한 수치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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