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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전공의·의대생까지 동참하며 전국 파업으로 번져
지방 전공의·의대생까지 동참하며 전국 파업으로 번져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0.08.0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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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일방적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추진 철회 요구
제주에서 강원까지 전공의·의대생 동시 다발로 정부 정책 비판
대구, 경북 지역 전공의 및 의대생 단체행동
대구, 경북 지역 전공의 및 의대생 단체행동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신설에 반대하는 젊은의사 단체행동이 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대로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장맛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열렸다.

단체행동에 참여한 전공의와 수업 거부로 동참한 의대생은 이번 파업이 대정부 투쟁의 서막임을 분명히 하고, 정부의 정책 철회 및 의료계와의 협의 등이 없으면 파업 등 강력한 투쟁을 지속해서 하겠다고 천명했다.

7일 오전 7시 총파업에 돌입한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들은 ▲서울·경기·인천(여의대로) ▲제주(제주도의사회관) ▲강원(강원도청 앞) ▲대전·충청(대전역 서광장) ▲대구·경북(엑스코) ▲부산·울산·경남(벡스코) ▲광주·전남(김대중컨벤션센터) ▲전북(그랜드힐스턴) 등지에서 단체행동에 돌입, 일제히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광주, 전남 지역 전공의 및 의대생 단체행동
광주, 전남 지역 전공의 및 의대생 단체행동

이번 파업에는 전공의를 비롯해 예비의사인 의대생들도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전국 단위 단체행동에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가장 많은 전공의와 의대생이 참여했다.

대구·경북 지역 전공의 및 의대생 1800여명은 7일 오전 9시부터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2020 젊은의사 단체행동-대구·경북 전공의 및 의대생 의료현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최힘찬 구미차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정책을 펼치기 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근거에 기반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정부가 소통을 거부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지면서 "의료계의 목소리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충청 지역 전공의 및 의대생 단체행동
대전, 충청 지역 전공의 및 의대생 단체행동

이성구 대구광역시의사회장·장유석 경상북도의사회장도 젊은의사 들의 단체행동을 지지하고, 대구·경북 전공의 대표에게 투쟁 성금을 전달했다.

의료현안 토론회 이후 전공의 및 의대생들은 헌혈 릴레이와 대구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지하철역에서 시민들에게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반대 내용이 담긴 팸플릿과 마스크를 나눠줬다.

제주도 전공의 및 의대생 단체행동
제주도 전공의 및 의대생 단체행동

부산·울산·경남 지역 전공의 1300명과 의대생 960명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집회를 했다.

2600석인 행사장에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1300명만 입장하고, 나머지 인원은 행사장 주변 야외에서 집회를 함께 했다.

강원도 지역 전공의 및 의대생들도 강원도청 앞에서 2020 젊은의사 단체행동에 나섰다.

강원도 지역 전공의 및 의대생 단체행동
강원도 지역 전공의 및 의대생 단체행동

강원도 지역 전공의 및 의대생들은 성명을 내고 "의료계의 합리적인 반대가 있었음에도 정부는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민을 위한 의료의 본질에 대한 고심의 흔적조차 없이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4대악 의료정책을 비판하면서 국민을 위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의료정책을 만들어줄 것을 기대했다.

이들은 "4대 악 의료정책을 의료계와 국민들의 걱정과 염려를 무시한 채 강행한다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을 분명히 했다.

대전·충남·충북 지역 전공의와 의대생 700여명도 대전역 광장에서 폭우 속 집회를 했다.

전북 지역 전공의 및 의대생 단체행동
전북 지역 전공의 및 의대생 단체행동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750여명의 전공의 및 의대생이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단체행동에 나섰다.

이날 단체행동에는 광주시의사회와 전남의사회 임원들이 동참해 전공의와 의대생을 격려했다. 또 광주시 5개 구 의사회장단들이 격려금을 전달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전북대병원·예수병원·원광대병원 전공의 300여명이 전주 모 호텔에서 집회를 했다. 전북의대·원광의대생 수백명은 상경해 서울 여의대로 집회에 직접 참여하면서 힘을 보탰다.

제주에서도 제주시의사회관에 제주대병원 70명, 한라병원 7명, 한마음병원 8명의 전공의와 의대생 31명 등 총 120명이 단체행동에 동참했다.

이들은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정책은 본래의 취지인 지역·공공·필수 의료 활성화가 아닌, 현재도 왜곡된 의료를 더 왜곡시키고, 건강보험 재정을 고갈시키는 자승자박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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