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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총파업 돌입, 전국 방방곡곡 투쟁열기 '후끈'
전공의 총파업 돌입, 전국 방방곡곡 투쟁열기 '후끈'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0.08.0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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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정원 증원, 자승자박 정책" 젊은 의사 외침 외면한 정부 규탄
현장선 침묵·가두시위...SNS선 헌혈 인증·릴레이 자필성명 이어져
전공의 총파업이 이뤄진 7일 오전, 모 대학 전공의들이 병원 로비에서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등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정책 추진에 반발,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7일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른 오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인 규탄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가 하면, SNS상에서는 전공의들의 헌혈 및 자필성명 인증이 이어지는 등 지지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오후에는 지역별 집회가 이어질 예정으로, 파업 참여 의사를 밝힌 전공의는 전국적으로 1만여명을 훌쩍 넘어섰다. 서울 여의대로에서 열리는 집회에만 전공의 5000명, 의대생 3000명이 집결할 전망이다. 

병원 문 나선 전공의들 "일방적 의료정책 추진 철회"

일부 대학에서는 단체휴가를 낸 전공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앉아 정책토론을 벌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전공의들이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정책에 반발, 병원 문을 박차고 나선 것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 2014년 의료영리화 및 원격의료 저지 투쟁 이후 이번이 세번째다.

전공의협의회는 의대정원 증원 및 공공의대 신설 등 정부여당의 독선적 정책추진에 반발, 지난달 28일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국민들이 의사가 더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의사가 수도권 의료기관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으로 의대정원 증원은 그 해법이 될 수 없으며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정책은 지역·공공·필수의료 활성화가 아닌, 현재도 왜곡되어있는 의료를 더 왜곡시키고 건강보험 재정을 고갈시키는 자승자박 정책"이 될 것이라는게 이들의 지적이었다. 

이후 전공의협의회는 의대정원 증원정책 철회 등을 요구하며 정부에 입장표명을 촉구했으나, 정부는 정책추진 의지를 고수했고, 전공의협의회는 1일 비대위 회의를 열어 응급실·중환자실·수술실·분만실·투석실 등 필수유지업무 진료과 전공의를 모두 포함한 전면적 파업으로 투쟁의 수위를 높였다.

총파업 전날인 6일 보건복지부의 요청으로 보건복지부 차관과 전공의협의회간 긴급회동이 열리기도 했으나, 의대정원 증원계획을 고수하는 정부와 더 이상 협상의 여지는 없었다.  

충북대병원 전공의협의회 회원들이 병원 밖에서 '의료인력 확대'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 

7일 7시부터 24시간 파업...서울 등지서 대규모 집회 이어질 듯

7일 7시를 기해 병원을 나온 전공의들은 8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 파업을 벌인다. 전공의들은 자발적 헌혈 집회와 SNS 챌린지 투쟁을 통해 전공의 투쟁의 배경과 내용을 알려나가고 있다. 

헌혈 릴레이는 코로나19로 심화된 혈액 수급난 해소에 의료인이 앞장선다는 의미와,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으로 전공의들의 피가 끓어오른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아 기획된 것으로, 이른 오전부터 SNS 인증샷이 줄을 잇는 분위기다. 

SNS 상에서는 7일 이른 오전부터 전공의들의 릴레이 헌혈 인증샷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덕분에 챌린지'를 뒤짚은 '#더분해(더욱 분하다) 챌린지'도 호응을 얻고 있다. 

전공의들은 의료계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던 정부의 덕분에 챌린지 로고를 반전시킨 이미지와 #코로나 사태는 #의료진덕분이라더니 #대책없는 정부정책 #의료계 더분해챌린지 #더분해 등의 해시태그를 온라인상으로 공유하며, 불합리한 정책추진의 문제점을 알려나가고 있다.

대전협이 내놓은 '젊은의사 단체행동 성명서'를 자필로 적으며, 투쟁 지지의사를 밝히는 '성명서 릴레이'도 한창이다. 

SNS상에서 펼쳐지고 있는 전공의들의 서명 릴레이. 

오후에는 서울 비롯 전국 주요 시도에서 지역별 집회가 이어진다.

오후 2시를 기해 ▲서울·경기·인천(여의대로) ▲제주(제주도의사회관) ▲강원(강원도청 앞) ▲대전·충청(대전역 서광장) ▲대구·경북(엑스코) ▲부산·울산·경남(벡스코) ▲광주·전남(김대중컨벤션센터) ▲전북(그랜드힐스턴) 등지에서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이 참여하는 집회가 진행된다.

전공의협의회에 등에 따르면 여의대로에서 예정된 서울 및 수도권 집회에만 전공의 5000여명, 의대생 3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야외 집회 이후에는 철야 정책토론이 이어진다. 전공의들은 밤샘 논의를 거쳐, 의대정원 증원 등 의료정책의 문제점을 공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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