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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학회 온라인 학술대회 '먹통'에 혼란…"평점은 어떻게?"

내과학회 온라인 학술대회 '먹통'에 혼란…"평점은 어떻게?"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8.0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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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과부하로 인한 오류…'필수평점' 오전 세션 사라져 '사과방송'
내과학회 "8월 2∼4일 3일간 VOD 연수교육 수강 시, 평점 인정" 안내

대한내과학회 온라인 춘계학술대회가 8월 1일 오전 시스템 '먹통' 사태를 일으켰다. (해당 제보화면) ⓒ의협신문
대한내과학회 온라인 춘계학술대회가 8월 1일 오전 시스템 '먹통' 사태를 일으켰다. (해당 제보화면) ⓒ의협신문

대한내과학회 온라인 춘계학술대회에서 온라인 강의 시스템 '먹통' 사태가 일어났다. 원인은 시스템 과부하. 회원들은 1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혼란을 겪어야 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 학술대회가 확대·진행되면서 '시스템 장애' 등 기술적 문제가 빈번해지고 있어, 시스템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한내과학회는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양일간 내과 전공의 핵심역량 연수강좌, 춘계학술대회 등 온라인 실시간 라이브 강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8월 1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어야 할 온라인 강의가 1시간 넘게 접속되지 않았다.

A전문의는 8월 1일 오전 "내과학회 온라인 춘계학술대회 연수강좌를 수강하기 위해 40분 이상 접속 시도를 하고 있지만 서버접속이 원활하지 않다는 메시지만 뜨고 있다"며 이같이 제보했다.

여러 차례 내과학회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이조차 원활하지 않았다고 불만도 표했다.

A전문의는 "홈페이지에 학회 전화번호밖에 없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서버 관리 업체의 경우, 이메일에 연락처를 남기라고만 돼 있었다. 이메일을 보냈지만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 상당히 답답하다"며 "주말에 진행된 학회인 만큼, 연락처 등 다른 방도를 마련해놨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1시간이 넘는 시스템 장애가 이어졌고, 8월 1일 오전 세션은 결국 사라졌다. 그런데, 해당 오전 세션이 바로 대한의사협회 '필수평점 교육'이었다는 점에서 불만 목소리가 더욱 컸다.

2018년 1월 1일 시행된 '의료법 시행규칙 제20조'에 따르면, 모든 의료인은 3년마다 면허신고를 하기 위해 필요한 직전 3년간의 24평점(1년에 8평점)중, 2평점을 필수평점을 챙겨야 한다.

여기에 각종 시험의 응시 자격 요건으로 대한내과학회의 학술대회 참석이 지정돼 있어, 이번 온라인 학술대회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았다.

A전문의는 "내과분과전문의 시험을 포함해 내과학회에서 주최한 학술대회 참석이 응시 자격으로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시험 보기 전 마지막 기회였다. 그래서 더욱 당황했다. 주변에도 나 같은 경우가 많아, 걱정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대한내과학회는 8월 1일 오전 발생한 시스템 장애와 관련, 별도 수강 안내와 함께 사과문을 전달했다. ⓒ의협신문
대한내과학회는 8월 1일 오전 발생한 시스템 장애와 관련, 별도 수강 안내와 함께 사과문을 전달했다. ⓒ의협신문

내과학회는 오전 11시 12분경 일차적으로 "많은 인원이 접속해 페이지 연결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필수과목 연수교육은 녹화해 일정기간 동안 수강하실 수 있도록 안내드리겠다"는 안내 메일·문자를 전송했다.

이후 다시 안내 메일을 통해 "8월 2일(일) 오전 8시부터 8월 4일(화) 자정까지 3일간 녹화된 VOD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업로드해, 이를 시청하면 필수교육 평점을 인정해주기로 대한의사협회와 구두로 협의했다"고 안내했다.

중복 접속을 막는 체크 기능이 접속자가 3000명을 초과하자, 한꺼번에 반복적으로 시행되면서 시스템이 과부하가 걸려 발생한 에러였다고도 해명했다.

대한내과학회는 "오늘 처음으로 시행하는 온라인 라이브에서 경험한 프로그램 시스템의 문제를 교훈으로 삼아, 차후에는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여 온라인 학술대회를 더욱 발전 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오늘 오전에 발생했던 온라인 학술대회 방송 사고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양해를 구했다.

A전문의는 "VOD로 다시 들을 수 있게 됐지만, 나를 포함해 오전 일찍부터 강의를 듣기 위해 기다렸던 많은 사람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그야말로 긴장된 상태에서 오전 시간을 모두 날렸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타 학회들 역시, 온라인 학술대회가 진행되면서 접수 초반에 렉(정체현상)이 걸리거나 사이트가 다운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각 학회별로 시스템적인 문제나 보완에 대한 부분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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