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한약 안전성·유효성 평가시스템 구축해야"
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한약 안전성·유효성 평가시스템 구축해야"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0.07.1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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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유효성 평가 없는 '첩약 급여화' "근거 기반 의학 대원칙 무너뜨려"
"국민 건강 위해·보험재정 고갈...의약학계·한의학계 적대 관계 만들 것"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홈페이지 ⓒ의협신문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홈페이지 ⓒ의협신문

한방 첩약 급여화에 앞서 한약의 안전성·유효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부터 구축해야 한다는 전문학계의 조언이 나왔다.

선진국 수준의 약물 안전관리체계를 구축, 약물 부작용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학술·연구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는 최근 '한방 첩약 급여화에 대한 입장'을 통해 한방 첩약의 안전성·유효성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재하다고 핵심을 짚었다.

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는 "보험급여 추진 여부는 약물의 효용성, 안전성, 그리고 비용-효과 경제성, 3가지 측면을 가지고 결정되어야 한다"며 "한방 첩약 급여화는 이러한 3가지 측면을 도외시하고 정치적인 측면만 가지고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는 신약은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뒤 시판허가와 보험급여를 받는 것과 달리 한방 첩약은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있다는 데 의문을 제기했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 하지 않은 첩약 급여화 결정은 근거기반 의학의 대원칙을 무너뜨리는 위험한 정책"이라고 밝힌 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는 "각 분야 전문가의 학술적인 연구결과에 바탕으로 한 전문가 의견을 무시하고 공무원과 정치인이 모여 앉아 단기적인 안목만으로 국가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한다면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국민 건강에 대한 위해와 건강보험재정 고갈에 의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요한 안건을 관련 학회 및 직능업계의 동의를 받지 않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는 "첩약 급여화를 반대하는 의약학계와 이를 추진하는 한의학계를 적대적인 관계로 만들어 의료일원화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정부는 이 두 의료영역을 갈라놓기보다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도록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의학계에 대해서도 한의학의 과학화를 적극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섣부른 첩약의 급여화는 올바른 방향으로의 움직임을 저해할 뿐"이라고 지적한 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는 "첩약을 급여화 하는 논의 이전에 한약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먼저 구축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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