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숭고한 책무수행·절박한 외침에 돌아온 건 '4대악' 정책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말씀드립니다. 우리가 언제까지 참아야 합니까?"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15일 대회원 서신을 통해 의사 회원들에게 이 같은 물음을 던졌다.
'더 이상 참지 말아야 한다'는 '투쟁 선포' 메시지다.
최대집 회장은 "패배주의적 인식을 벗어나, 의학 원칙 속에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우리의 자존과 생존을 지켜내야만 한다는 강력한 투쟁 의지로 이 난관을 반드시 돌파해야 한다. 전국 의사 무기한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역대 가장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저 최대집이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은 13일 '긴급 상임이사회'를 개최하고, 회원들에게 '총파업'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설문 결과가 공개 이후부터는 총파업 등을 포함한 강경 투쟁 일정이 숨 가쁘게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최대집 회장의 '대회원 서신'은 투쟁 동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모으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설문 이후에는 설문 결과를 반영한 구체적인 의료계의 대정부 요구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특정 시기까지 의료계가 만족할만한 답변이 없다면 올해 하반기쯤 총파업 추진이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계의 투쟁 움직임은 의협에서 규정한 이른바 '4대악 의료정책'에서 비롯됐다.
코로나19 비상사태에서 숭고한 책무를 다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헌신에도 돌아온 것은 ▲한방첩약의 급여화 ▲의대 정원 4천 명 증원 ▲공공의대 신설 ▲원격의료라는 4대악 의료정책뿐이었다는 것이 의료계의 지적이다.
아래 대회원 서신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