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입원생활 <1편>
슬기로운 입원생활 <1편>
  • 김준환 입원전담전문의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20.07.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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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환 입원전담전문의(서울아산병원 내과)·대한입원전담전문의협의회 홍보이사

4년간 입원전담전문의를 하면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도 지켜볼 수 있었고 여러 매체를 통해서 입원전담전문의를 홍보하고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tvN의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는 의학드라마에서 현장 자문의사로 일하는 경험도 얻게 되었습니다. 입원전담전문의라는 직종이 의학드라마 엔딩 타이틀에 같이 소개되어 전국으로 알릴 수 있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호스피탈리스트(한국의 입원전담전문의)분들이 책도 쓰고 의학자문도 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입원전담전문의가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될 수 있는 이유는 입원이라는 공간의 제약은 있지만 다양한 질환의 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고 순환 근무이다 보니까 시간의 활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일 것 같습니다. 또한 빠질 수 없는 이유는 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환자의 진료 및 입원 환경의 개선에 있어서 전문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슬기로운 입원생활'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 볼까 합니다. 내용에 있어서 2편으로 나눠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입원은 대부분의 환자 및 보호자분들이 원하지 않는 경험일 것입니다. 외래를 통한 입원이거나 또는 응급실을 통한 갑작스런 입원일 수도 있고, 입원 기간이 정해져 있는 경우도 있고 입원날짜만 정해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어느 경우라도 일상의 일들을 잠시 멈추고 병원이라는 낯선 공간에 있어야하기 때문입니다. 

응급실을 통한 갑작스런 입원을 제외하고 외래를 통한 입원은 입원 경로 및 과정이 정해져 있습니다. 외래에서 진단을 위한 검사, 치료를 위한 수술 또는 시술, 그 외 치료를 위한 목적으로 입원장이 발부되면 원무과에서는 입원 가능한 날짜로 안내를 하게 되고 해당 날짜에 입원을 하게 됩니다.

현재 대부분의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입원 시 보호자 1인만 병동 내 동행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또한 입원 전 코로나19 관련 문진표를 작성하고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19 선별검사를 하고 입원을 하게 됩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보통 입원 시간은 오후 12∼1시 이후였습니다. 그 이유는 입원을 하기 위해서는 미리 입원실이 공실이어서 준비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기존 환자가 퇴원약을 받고 퇴원 절차를 마무리해야만 입원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퇴원 수속까지 마무리하는 시간대가 10∼11시 사이 대이고 이후 환경 정리 등의 시간이 필요하고 그러다 보니 오후 12∼1시 사이에 병실에 올라올 수 있게 됩니다. 병동에서 입원 환자를 처음 만나게 되는 간호사도 이 때 짧은 시간을 이용해서 점심 식사를 하게 됩니다. 

만약 입원 환자가 몰리는 시간대에 급작스런 환자의 상태 변화로 응급 상황이 생기면 입원 절차는 늦어 질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선별진료소에서 선별 검사 후 입원을 하게 되어서 입원 시간이 이전보다 늦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병동으로 안내된 시간에 입원하게 되면 먼저 해당 병동에 도착하게 되고 병동 앞에 있는 간호사 및 의사들이 모여 있는 스테이션이라는 공간에서 도착했음을 알리게 됩니다. 이후 담당 간호사가 병실 및 환자 탈의를 안내하게 되고 탈의 후에 스테이션쪽으로 와서 신체계측 및 문진이라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체중, 몸무게를 측정하고 입원한 목적, 기저 질환, 가족력들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후에는 병실에 따라 입원 환자의 담당 교수인 입원전담전문의가 직접 환자를 만날 수 도 있고 또는 전공의 선생님을 만나게 됩니다. 

외래에서 봤던 교수님은 주로 회진 때 보게 됩니다. 회진은 보통은 오전 1번이나 오전/오후 하루에 2번 도는 분들도 있습니다. 요새는 회진 시간을 입원했을 때도 알려 드리고 상시로 병동에 회진 시간표를 부착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습니다. 

또한 메신저 프로그램을 이용해 회진 시간 전 환자 및 보호자에게 안내하는 병원들도 늘고 있습니다. 그만큼 회진이라는 시간대에 의료진과 환자 간 나누는 의사소통 및 신체진찰, 치료 계획 공유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퇴원 예고 등의 제도가 지표 등에 있어서도 중요해 지고 있어서 이 회진 시간에 퇴원날짜도 안내해 드리는 만큼 더 중요해 지고 있습니다.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에서는 아무래도 입원전담전문의가 병동에 상주하다 보니 회진 시간 외에도 앞에서 말씀드린 정보 공유 및 의사소통이 더 자주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입원시 환자가 주로 궁금해 하는 내용 및 치료 후 퇴원까지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서 입원전담전문의의 입장에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환자 및 보호자분들이 슬기로운 입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입원전담전문의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직종이 되면 좋겠습니다.

 ■ 칼럼과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침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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