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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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홍 원장(강원도 강릉시·솔빛안과의원)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20.07.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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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집

세월 얼룩진
키 작은 기와집
앞마당 나이 든 감나무 아래
늙은 삽살개 하릴없이 졸고
집 훤히 들여다 보이는
깨진 흙 담 밖으로
목백일홍 굽은 가지
석 달 열흘 붉은 꽃 피워 대는데
아내는 마당에 빨래 줄을 걸고
묵은 이불 모두 꺼내 홑 청을 벗겨
푸른 햇살에 훌훌 헹구고 싶단다
처마 아래엔 곶감을 매달고
평상 위로 쌓이는
풀벌레 소리 헤치고 누원
새벽으로 흐르는 별들의 강에
이 땅의 소식 하나 띄우고 싶단다
미처 따지 못한 누런 호박이
제멋대로 굴러다니는 집
세월 얼룩진 
낡은 기와집

정의홍
정의홍

 

 

 

 

 

 

 

 

 

▶강원도 강릉 출생. 서울의대졸. 안과전문의. 2011년 시와시학으로 등단, 천국아파트 등 시집 출간. 2013년 귀향, 강릉솔빛안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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