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행위중독 성향 높였다
'코로나19' 행위중독 성향 높였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0.06.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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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스마트폰·도박·음란물 등 전반적 이용 증가
우울증·불안감·불면 악영향…정신건강 차원 접근 절실
중독포럼 "디지털 과사용·중독위험 예방 대책 마련돼야"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kma.orgⓒ의협신문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kma.orgⓒ의협신문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독성 행동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과사용과 함께 온라인게임·스마트폰·도박·음란물 시청 등 행위 중독이 전반적으로 증가해 정신건강 차원에서 접근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독질환 전문 연구 네트워크 '중독포럼'이 '코로나19 전후 음주·온라인게임·스마트폰·도박·음란물 등 중독성 행동변화 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음주·흡연·온라인게임·스마트폰·도박·성인용 콘텐츠·기타 정신건강(우울·불안·불면) 등 총 8개 영역으로 나눠 코로나19 이전과 이후(2∼5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음주·흡연량은 감소했으나, 예외적으로 음주횟수가 '주 4회 이상'인 사람은 '변화가 없다+늘었다'(61.9%)가 '줄었다'(38.1%)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스마트폰 이용은 '(조금+매우)늘었다'가 44.3%로 전반적으로 증가했으며, 온라인게임 이용도 '(조금+매우)줄었다'(16.3%) 보다 '(조금+매우)늘었다'(24.4%)가 높았다.

도박 역시 전반적으로 늘었다. '한 달에 1회 미만'(18.2%), '한 달에 1∼3회'(14.3%), '주 1회'(18.8%), '주 2회 이상'(25.0%) 등으로 평소 도박 횟수에 따라 증가폭이 컸다.

음란물 등 성인용 콘텐츠 이용량은 '월 1회 미만'(3.1%), '월 1∼2회'(32.6%), '월 3∼4회'(25.4%), '주 2~3회'(29.2%), '주 4회 이상'(25.0%) 등으로 평소에도 거의 접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용량과 상관없이 시청횟수가 늘었다.

우울감에 대한 조사에서는 온라인게임과 상관관계를 보였다. 우울이 심각하지 않은 경우는 온라인게임 사용시간 증가율이 5.8%에 그친 반면, 우울이 심각한 사람은 8.7%로 나타나 우울한 사람일수록 코로나19 이후 온라인게임 사용 시간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온라인게임 지출액도 우울이 심하지 않은 사람의 지출액 증가 비율(1.4%) 보다 우울이 심각한 사람(7.2%)이 다섯 배를 상회했다.

스마트폰 사용시간 증가율도 우울이 심각한 경우(21.7%)가 심각하지 않은 경우(15.2%) 보다 높았다.

불안감의 경우도 같은 패턴을 보였다. 불안이 심각한 경우 온라인게임 사용시간 증가율(13.1%)이 심하지 않은 경우(4.0%)를 크게 앞섰으며, 온라인게임 사용 지출액 증가율도 6%, 0.7%로 불안감이 있는 경우 크게 높아졌다.

중독포럼은 "이같은 결과는 비대면 사회로 전환되면서 우울·불안 등이 악화되고, 디지털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이어져 중독 등 정신행동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중독 예방과 건강한 디지털 미디어 활동 증진 프로그램 개발, 사행성·음란성 콘텐츠 마케팅·접근성 제한, 균형 잡힌 아날로그 활동의 보장 방안 마련 등 지속가능 언택트 사회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한국리서치에서 진행했으며 5월 20∼29일 패널 이용 웹조사 방식으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여 101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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