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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수 '인턴', 오늘 수평위서 결정…의협 "전공의도 납득해야!"
미이수 '인턴', 오늘 수평위서 결정…의협 "전공의도 납득해야!"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6.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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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9일) 수련평가위원회 안건…'추가 수련·병원 행정처분' 등 논의
"전공의 '연료'로 취급한 관행서 비롯된 문제…기계적 처분에 그쳐선 안 돼"
보건복지부 산하 제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2월 30일 병협 14층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의협신문 이정환
보건복지부 산하 제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2월 30일 병협 14층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의협신문 이정환

'전공의 필수과목 미이수 사태' 관련 논의가 오늘(29일) 오후 4시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논의된다. 대한의사협회는 같은 날 "당사자인 전공의도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태는 2018년 서울대병원에서 인턴 수련을 받은 180명 가운데, 110명이 필수과목 대신 유사 진료과목을 수련해 미이수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발생했다. 수평위에서는 이에 대한 개인의 추가 수련과 병원의 행정처분을 논의할 예정이다.

의협은 "필수과목 미이수의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수련병원이 본래의 의사 교육 및 수련의 목적과 달리 병원 운영상의 편의를 위하여 근무 일정을 정하는 관행에서 비롯됐다"면서 특히 "이번 서울대병원 건은 전적으로 병원이 정해준 잘못된 스케줄을 따랐다가 문제가 발생한 경우다. 수평위에서 어떠한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무고한 전공의들이 억울하게 피해를 받지 않을 수 있는 합리적인 해법이 모색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사건은 전공의를 '연료'로 취급한 관행에서 비롯된 만큼, 기계적인 처분에 그쳐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의협은 "한국의 의료와 의학이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뼈와 살을 갈아 넣는 의사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가운데에서도 병원에서 수련을 받는 젊은 의사들이 자신의 가장 활동적이며 순수하고 의욕적인 인생의 한때를 고스란히 '연료'로 바쳐온 관행이야말로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온갖 불합리와 불법은, 피해자가 그것을 드러낼수록 오히려 더 거대해지고 조직화됐다"면서 "이에 수십 년간 바뀌지 않았고, 전공의법과 수평위는 이러한 배경에서 극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정리했다.

의협은 "무더기 미이수 수련의가 발생하게 된 배경과 이유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이러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인지를 심도있게 고민하고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전공의법 제정의 취지와 목적에 걸맞은 수평위의 역할일 것"이라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오늘 열리는 수평위가, 본래의 취지와 존재 목적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에 따라, 무엇보다 당사자인 전공의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기를 강력하게 기대하고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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