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지금쯤 어드매 계신지요?
나이 여든이 되어
겨우 설익은 철이 드니
이제야
아버님 그리움이 가슴 뜨겁게 간절합니다.
깊은 바닷속처럼
흐름의 소리도 없는 큰 사랑
하늘 같은 소원으로
저의 사람 됨됨이를
이끌어 주시던 아버지
까맣게 그을리고
거칠게 주름지신 얼굴
모진 세월과 고뇌의 한숨으로
제 설자리를 만들어주신 아버지
지금쯤 어드매 계신지요?
이제는 어머님 숨결마저 다 흩어지고
한 달이 하루같이 흘러가는데
시간은 나를 더 빨리 가라 떠다 미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고마움
뭉게구름처럼 일어 하늘을 덮으니
눈물이 얼굴을 덮네요
못 다한 효도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지금쯤 어드매 계신지요?
아버지.
그립다 그립다.
생각만 앞섰던 지난날.
어떻게 그 은혜 갚을 수가 있을까요.
아버지를 목 메이게 불러도
산울림 메아리만 와서
가슴에 쌓인다.
아! 다시 보고픈 아버지!
두 손을 땅에 대고 엎드려
아버님의 명복 비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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