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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인 이대여성암병원장 "여성암 환자, 후속 치료 강조돼야!"
문병인 이대여성암병원장 "여성암 환자, 후속 치료 강조돼야!"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6.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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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에 대한 베스트 서포트, 치료 이후 피폐해진 마음까지 케어하는 것"
암 케어링·환우회·원스톱 등 모든 프로그램의 목적은 "환자의 마음"
문병인 이대여성암병원장 ⓒ의협신문
문병인 이대여성암병원장 ⓒ의협신문

문병인 이대여성암병원장은 23일 진행된 의료전문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여성암 환자에 대한 후속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후속 프로그램 중 하나인, '암 케어링' 프로그램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병인 이화의대 교수(외과)는 4월 1일 자로 이대여성암병원 신임 병원장에 임명됐다. 임기는 2022년 1월 31일까지.

문병인 병원장은 "유방암이나 난소암 환자들은 내 어머니고, 내 부인이고, 내 동생이다. 이런 환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기 위해서는 실제 수술이나 치료도 물론 중요하지만, 후속 치료 역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에, 본 원은 의과대학을 이전한 공간을 활용, 암 환자들이 무료로 휴식을 취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는 제대로 된 암케어링센터를 오픈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대여성암병원에는 이유회(이대유방암환우회), 난초회(부인암, 난소암 환우회) 두 개의 환우회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환우회 운영 역시 완치율이나 기능보존, 예쁘게 보존한다는 1차적인 목표에, 환자의 마음을 어루만져준다는 목적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베스트 서포트는 치료 이후 피폐해진 마음을 케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우회를 통해,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환자들을 교육시키고, 힘들어하는 분들의 경험을 나눈다. 이러한 공유를 통해, 환자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여성암병원의 '원스톱' 프로그램에 대한 목적도 얘기했다.

문병인 병원장은 "환자들의 편의를 우선으로 한다는 목적하에, 원스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원스톱 프로그램은 환자 내원 당일 혹은 다음 날까지 진단이 완료되고, 수술까지 일주일 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며 "처음 도입했을 때,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만큼 상당히 어려운 시스템인 것이 사실이다. 어느 한 과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수술을 위한 병원 시스템 운영 등이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부분"이라면서 "이는 직원 모두가 '환자를 내 가족처럼 섬기자'는 목표를 서로 공유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방암을 예로 들면, 의심 환자가 왔을 때 초음파, 조직검사하고 진단검사까지 하루, 이틀이 걸린다. 검사 후, 환자는 암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 지낸다. 차라리 진단이 떨어지고 나면 마음이 편해진다"며 원스톱 서비스의 장점을 덧붙였다.

이대여성암병원은 이외 '토탈케어'를 지향하며 가족암케어센터, 유방함 환자를 대상으로 한 난임·가임력 보조센터 등도 운영 중이다.

문병인 이대여성암병원장 ⓒ의협신문
문병인 이대여성암병원장 ⓒ의협신문

문병인 병원장은 정부에 바라는 점에 대해서는 "병원은 더 좋은 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특히, 바이오 관련 기초연구에 힘을 실어야 한다"며 "하지만, 비영리기관인 만큼, 병원에서 모든 것을 부담하는 것은 힘든 부분이 있다. 정부가 이런 부분을 도와줬으면 한다. 현재 바이오에 대한 예산은 선진국의 10분의 1도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도움'중 하나로, IORT 신의료기술 인정·급여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ORT는 일반적으로 수술 후 시행하던 방사선 치료를 수술 중 시행하는 치료법이다.

문병인 병원장은 "유방암 IORT은 기존 방사선 치료 기간보다 1~2주 정도 치료 기간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며 "이러한 장점들로 인해, 국내 병원에 들여와 활용한 지 10년 가까이 됐지만 아직까지 신의료기술로 지정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문병인 병원장은 "우리병원의 유방암 치료 성적은 높은 편이다. 전체 93% 정도다. 미국이 89%라고 한다면, 우리 병원은  4%가 높다"며 "병원도 기업이라, 돈 버는 것이 목적일 수 있다. 하지만, 파이널 목표는 아니다. 여자의과대학으로서, 여성암과 관련해, 더 베스트, 더 퍼스트, 글로벌라이징 된 여성암병원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이 있다. 바로 그것이 우리 병원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대여성암병원은 유방암·갑상선암센터와 부인종양센터 등 2개의 여성암 전문센터와 함께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재발성 부인암센터로 구성됐다.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유방암 적정성 평가 결과, 6년 연속 최고 등급인 1등급 획득했고, 여성이 뽑은 최고의 명품 대상 암센터 부문에서는 9년 연속 수상했다.

초대 병원장을 맡았던 김승철 산부인과 교수, 2대 병원장이었던 백남선 외과 교수에 이어 지난 4월 3대 병원장에 문병인 외과 교수가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정비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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