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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시마' 코로나19 치료제로 약물 재창출?
'램시마' 코로나19 치료제로 약물 재창출?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0.06.2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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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 투여 일주일만에 '음성'
코로나19 치료 효과 영국 임상 진행…긍정적 연구 결과 기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 인플릭시맙)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자가면역질환 환자의 상태를 개선시키면서 약물 재창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이탈리아 ASST Rhodense국립병원에서 궤양성 대장염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던 30대 남성 환자가 코로나19 감염으로 폐렴 증상이 발생하자 의료진은 '램시마' 투여를 결정했다. 환자는 '램시마' 투여 후 일주일 안에 호흡 상태가 좋아졌으며, CT로 폐를 정밀검사한 결과 염증 완화 등 현저한 개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환자는 별도의 장치 없이 자가 호흡이 가능해졌으며, 최종적으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치료를 총괄한 지안피에르 마네스 의사는 "이번 치료는 자가면역질환 성인 환자가 인플릭시맙을 투여 받은 뒤 코로나19 완치 뿐만 아니라 궤양성 대장염 증상도 개선된 세계 첫 사례"라면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인플릭시맙 제제가 자가면역질환 환자 뿐만 아니라 일반 코로나19 감염 환자에게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치료 내용은 세계적인 소화기계 의학 저널인 <거트>(Gut)에 게재됐다.

'램시마'가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자가면역질환 의약품이 더욱 주목받게 될 전망이다.

마크 펠드만 박사(영국 옥스포드대)는 지난 4월 <란셋>(The Lancet)에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TNF2-α 억제제 처방에 대한 연구가 시급히 진행되야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펠드만 박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의 혈액과 조직에는 염증을 증폭시키는 TNF가 존재하며, 이를 통해 폐 등에서 염증이 증폭되는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이 발생해 코로나19 환자의 상태가 악화된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치료에는 TNF를 타깃하는 TNF-α 억제제가 가장 적합하며, 그 중에서도 20년이 넘게 처방돼 안전성이 입증된 인플릭시맙 등이 효과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펠드만 박사 및 버밍엄대학병원 등이 참여한 연구팀 주도로 '램시마'의 코로나19 치료 효과 확인을 위한 임상이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램시마'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자가면역질환 환자 치료 효과가 확인된 이탈리아 사례 뿐만 아니라 현재 영국에서 진행되는 임상을 통해 코로나19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램시마'는 IV제형과 SC제형 모두를 지닌 듀얼 포뮬레이션(Dual formulation)의 강점을 바탕으로 치료 옵션 확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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