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8 17:57 (목)
JW중외 "코로나19 치료제 도전"
JW중외 "코로나19 치료제 도전"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0.06.17 11:46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nt 표적항암제 약물 재창출, 코로나19 치료용 특허 출원
스파이크 단백질-GRP78 상호작용을 저해 바이러스 진입 억제

JW중외제약이 약물 재창출(Drug Repurposing) 전략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JW중외제약은 Wnt 표적항암제 CWP291을 '코로나19 치료용 조성물'로 특허 출원(출원번호 : 10-2020-0070835)했다고 17일 밝혔다.

CWP291은 암세포의 성장과 암 줄기세포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Wnt/β-catenin 기전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로 급성골수성백혈병·다발골수종·위암 등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개발하고 있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CWP291의 기존 표적항암제 임상연구에서 확인된 종양의 저항성 발현에 주요 역할을 하는 GRP78의 저해효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임상 가능성을 검토했다.

지난 3월 국제학술지 <감염저널>(Journal of Infection)에 등재된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과 숙주의 수용체 GRP78 결합 부위 예측' 논문에 따르면 GRP78이 코로나19의 잠재적인 스파이크 결합 부위로 예측됐다.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과 GRP78의 상호작용을 저해시키면 바이러스 진입과 복제를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진행된 CWP291의 세포실험에서 대조약물 보다 동등 이상의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결과 CWP291이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된 '렘데시비르(에볼라 치료제)'를 비롯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에이즈치료제 '로피나비르' 등에 비해 약 4배 높은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

JW중외제약은 CWP291의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뿐만 아니라 약물동태(체내 약물농도 변화)와 안전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개발을 결정했다. 앞으로 추가 동물 모델 실험에 돌입하는 동시에 임상시험 착수를 위한 국내외 임상기관과의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독성 문제로 여러 항암제의 약물 재창출이 실현되지 못했지만, CWP291은 한국·미국에서 안전성이 검증된 임상 1상의 약물 용량보다 낮은 농도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CWP291의 약물 재창출 임상시험이 성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