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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천지? 코비디엇?…코로나19 신조어 파트2
춤천지? 코비디엇?…코로나19 신조어 파트2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5.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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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족'이 만든 '달고나 커피' 열풍! 위기 속 신조어 대거 탄생!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지 말라"…'인포데믹' 주의 등 '눈길'
(이미지=pixabay) ⓒ의협신문
(이미지=pixabay) ⓒ의협신문

진정세를 보였던 코로나19가 '이태원 사태'로 인해 다시 확산 양상을 보이면서 대한민국이 다시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초·중·고 개학은 5번째 연기됐고, 공공장소에서 하나둘씩 마스크를 내렸던 국민들도 마스크를 다시 꽉 조였다. 일부에서는 '제2의 신천지 사태'가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신조어는 새로운 문화와 함께, 속도감 넘치게 생산되고 있다. 늘 위기의 순간에는 '신조어'들이 생기기 마련. 상황을 한마디로 요약·풍자하려는 노력의 결과물로 해석된다.

외출을 꺼리는 '집콕족'들이 늘어나면서 영화나 뮤지컬, 스포츠 '직관' 대신 '넷플릭스' 등 온라인 관람 '집관'이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장악했다.

널널한 시간 때우기 '달고나 커피' 열풍이 불었고, 헬스장을 가지 못한 운동족들에게 실내자전거 등 '홈트레이닝 운동기구·홈트레이닝 영상'이 주목받고 있다.

[의협신문]은 4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탄생한 신조어 모음 1탄 기사를 기획했다(확찐자? 언택트취업? 코로나19 신조어 "몇 개나 아세요?"). 이후 한 달이 흐른 현재. 또다시 숨 가쁘게 등장한 'The New 코로나 신조어'들을 다시 모아봤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 제2의 '신천지 사태'? …'춤천지'

(이미지=pixabay) ⓒ의협신문
(이미지=pixabay) ⓒ의협신문

최근 이태원 發 코로나19 집단 감염·재확산 사태로 인해, 전국적인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활발해지면서 때아닌 '성 소수자' 혐오 현상까지 일어났다. 이 시기 이태원 클럽에서 춤을 추는 모습이 촬영된 연예인들은 연이어 공식 사과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제2의 신천지 사태'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면서 이를 빗댄 '춤천지'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코로나19 확진자·의심자들의 연령이 2∼30대 청년들이고, 슈퍼전파자에 의한 대거 감염 현상 등 두 '사태' 간 공통점이 상당하다는 판단에서 생겨난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춤천지'사태는 첫 확진자가 방문했다는 이태원 클럽의 주 고객이 '성 소수자'임이 드러나, 방문자들이 '아우팅(성 정체성이 공개되는 것)'을 우려, 검사를 꺼리는 현상까지 나오면서 '신천지 사태'보다 더 위험성이 더 크다는 진단도 나왔다.

사회적 비난 여론으로 인해, 검진을 받지 않는 인원이 상당할 것이란 의료계 및 방역 당국의 분석이 나오자, 앞서 방송을 통해 성 소수자임을 밝힌 연예인 홍석천 씨는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때"라며 검사받기를 촉진하는 글을 SNS에 게재하기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당신은 '코비디엇'

(이미지=pixabay) ⓒ의협신문
(이미지=pixabay) ⓒ의협신문

코로나19의 예방 조치로, 전 세계적으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사람들을 뜻하는 '비난 신조어'도 등장했다.

바로 '코비디엇(covidiot)'이다. 코비디엇은 코로나(covid)와 멍청이(idiot)의 합성어로 탄생했다.

최근 영국 언론 '더선'은 프리미어리그 '코로나19 멍청이'인 코비디엇 Best 11을 선정해화제가 됐다.

여기에는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도 포함됐다. 모리뉴 감독은 일부 선수들 공원에서 동반 훈련시키며 직접 지도하는 모습이 노출됐다. 결국, 비난이 거세지자 공식 사과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온라인상에서 이태원 발 감염자들을 '코비디엇'이라 일컫기도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클럽을 출입해 감염 확산의 주원인이 됐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태원 방문 후 '무직'이라며 신분을 감춘 뒤, 동료직원·학생·학부모들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킨 인천 학원강사에게는 '코비디엇'이 수식어처럼 따라다니고 있다.

이제, 유행은 '집콕족'들이 선도한다!…'홈카페' 대표 메뉴, 달고나 커피 등 '인기'

SNS에서 핫한 달고나커피 인증샷. (출처=nr_haaan님 인스타그램) ⓒ의협신문
SNS에서 핫한 달고나커피 인증샷. (출처=nr_haaan님 인스타그램) ⓒ의협신문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에서 하는 모든 활동들이 자연스레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집에만 콕! 박혀있는 이들을 가리켜 '집콕족'이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집콕족들은 외식 대신 홈쿡, 카페 대신 홈카페, 헬스장이 아닌 홈트레이닝, 영화관 대신 넷플릭스(인기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를 즐긴다.

그중에서도 "나만의 공간에서 커피를 즐긴다"는 홈카페에는 '대표 메뉴'까지 생겼다. 바로 달고나 커피다. 달고나커피는 커피 원두와 설탕, 미지근한 물을 넣고 수 천 번을 젓는 긴 시간과 엄청난 노동(?) 끝에 탄생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외부 활동이 줄어든 시기에 '집에서 시간 때우기', 혹은 집에서 딱히 할 일이 없을 때, 하기 좋은 '심심풀이'로 각광받았다.

온라인에는 '달고나 커피 챌린지'나 '달고나 커피 노동 샷' 등을 업로드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노동 없이 쉽게 맛볼 수 있는 '달고나 커피'를 메뉴에 런칭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대신 "삼성전자 주식 샀니?"…'동학개미운동'

고종 31년(1894)에 일어난 동학농민운동. (이미지 출처: 장콩 선생님과 함께 묻고 답하는 한국사카페 1) ⓒ의협신문
고종 31년(1894)에 일어난 동학농민운동. (이미지 출처: 장콩 선생님과 함께 묻고 답하는 한국사카페 1) ⓒ의협신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빠르게 팔기 시작했다. 반면 흔히 '개미'로 불리는 한국 개인 투자자들은 그 매물들을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와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를 빗대어 '동학개미운동'이라 일컬었다. 1894년 동학교도 전봉준이 중심이 되어 일으킨 '동학농민운동'의 '반외세'적 성향과 유사하다 하여 만들어졌다.

개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 모은 주식은 단연 '삼성전자'였다. 한때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삼성 주식 사셨습니까?"라는 질문을 인사 대신하고 있다는 말까지 돌았다.

'동학개미운동'이 가장 거세게 일어났던 때는 3월이었다. 경제 언론에 따르면 2020년 3월, 외국인들이 10조 원어치의 한국 주식을 매도한 반면 국내 '개미'들은 9조 원가량의 한국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지 말라…'인포데믹' 주의!

ⓒ의협신문
ⓒ의협신문

코로나19 창궐 당시, 온라인을 중심으로 '코로나 예방을 위한 Tip', '소금물로 코로나 예방', '코로나 막으려면 마늘을 먹어라!' 등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가짜뉴스, 허위 정보가 넘쳐났다.

한 교회 예배에서는 코로나19를 예방한다며 참석자들에게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렸다. 그 결과, 코로나19가 이로 인해 더욱 확산하는 웃지 못할 사건까지 벌어졌다.

이렇게 잘못된 정보가 온라인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현상을 '인포데믹(infodemic)'이라고 한다. 인포데믹은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ndemic)의 합성어로 만들어졌다.

'인포데믹'의 대표적인 예는 '양파 비치 예방법'이다. 강원도의 한 부대에서 인원 유동이 많은 장소에 대한 예방조치로 양파를 비치할 것을 공문으로 하달한 것.

'모든 세균은 안티푸라민 냄새를 싫어한다'는 제목의 SNS 글귀 역시 유명한 '인포데믹'이다. 해당 글은 코로나 발생 초기,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번졌다. 여기에는 "모든 세균은 안티푸라민 냄새를 싫어한다. 그러므로 호흡기에 들어오지 못한다. 당연히 감기균도 예방이 된다"는 등의 내용 담겼다.

의료계는 이러한 인포데믹에 대해 "아직 치료법이 없어 HIV 또는 HCV 치료제나 interferon 정도를 사용해보고 있는 정도인 상황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치료를 주장하는 각종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음식이나 치료법을 소개하는 것은 방역에 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매우 심각한 일"이라며 국민들에게 인포데믹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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