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산학협력단 의료기기 R&D 요람되나
대학 산학협력단 의료기기 R&D 요람되나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0.05.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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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특허건수 연세대·서울대·고려대 2∼4위 차지
'범부처사업단'도 연구개발 전과정 '의사 참여 원칙' 표명

의료기기 분야 연구개발에 각 대학 산학협력단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학협력단은 의료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각종 특허기술을 개발하고 상업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특허청이 공개한 '2019 의료기기 특허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2010∼2019) 의료기기 특허 출원은 연평균 7.6%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수술치료기기 분야는 전체 출원 중 14.5%를 차지했으며 최근 들어 급증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10년 기준 의료기기 관련 특허출원 기관·기업 누적통계를 보면 삼성전자가 2252건으로 가장 많은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세대산학협력단(888건)·서울대산학협력단(808건)·고려대산학협력단(788건) 등이 바로 뒤를 잇고 있다. 경북대산학협력단(449건)·가톨릭대산학협력단(382건)·연세대원주산학협력단(379건) 등이 15위권내에 자리했다.

이같은 추세는 의료기기 기업들이 각 대학과 연구개발 협력을 확대하면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최근 10년 기준 의료기기 관련 특허출원 동향(자료:특허청 '2019 의료기기 특허동향 분석')
■ 최근 10년 기준 의료기기 관련 특허출원 동향(자료:특허청 '2019 의료기기 특허동향 분석')

이와 함께 최근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자원부·식품의약품안전처 주관으로 출범한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에서도 RFP(제안요청) 사업 전과정에 의사 참여를 원칙으로 하면서 산학협력단의 몫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업단은 기획단계부터 의사들과 함께 하고 개발된 기술에는 공동의 지적재산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6년간 총 1조 1971억원이 투입된다.

수술치료기기 분야 특허출원 1위는 로봇수술기기 다빈치시스템을 만든 인튜이티브다. 인튜이티브는 320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연세대산학협력단(149건)·하이로닉(124건)·고려대산학협력단(107건)·루트로닉(100건) 등이 5위권내 들었다. 인튜이티브는 최근 5년(2015∼2019) 동안에도 245건의 특허 출원으로 5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인튜이티브 특허들은 주로 의사가 로봇 수술을 제약없이 수행할 수 있게 돕는 카메라 기술, 로봇팔 및 수술기구 제어기술 관련 분야다.

인튜이티브 다빈치는 로봇이 자체적으로 구동하는 것이 아닌, 집도의가 수술실 내에서 유선으로 연결된 조종간에서 로봇팔에 장착된 수술기구를 직접 조작해 수술하는 방식이다. 집도의가 앉아서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콘솔, 로봇팔에 손목 기능이 있는 독자적인 수술 기구(EndoWrist Instrumentation)가 장착되는 환자 카트, 수술에 입회한 의료진과 간호사 등에게 수술 상황을 공유하는 고해상도 영상 시스템 비전카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 수술치료기기 분야 특허출원 동향(자료:특허청 '2019 의료기기 특허동향 분석')
■ 수술치료기기 분야 특허출원 동향(자료:특허청 '2019 의료기기 특허동향 분석')

다빈치의 주요 기술로는 수술 부위를 10배까지 확대해 볼 수 있는 3D 고해상도 카메라와 손목 관절 기능이 있는 수술기구로 집도의사 손 움직임은 그대로 재현하되 불필요한 손 떨림을 방지한다.

세계적으로 인튜이티브가 다빈치 관련 보유한 특허 권리는 2900여건에 달한다. 인튜이티브가 로봇 수술기 시장을 개척하고 20년 이상 혁신을 이어가며 차세대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 및 개발한 결과다.

인튜이티브는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에 투자할 뿐 아니라, 로봇 수술기 시장의 발전을 위해 만기된 특허는 다른 기업이 사용하도록 적극 공개하고 있다.

현재 다빈치는 비뇨기과·부인과·이비인후과·외과·심장 및 흉부외과 등의 수술에서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세계적으로 720만 건 이상, 국내에서는 10만 건 이상의 수술이 시행됐다. 현재 다빈치는 세계적으로 5500여대, 국내에는 올해 3월 기준으로 96대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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