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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클수록 '전립선 비대증' 악화
일교차 클수록 '전립선 비대증' 악화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0.05.1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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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도 차이날 땐 응급실 진료 48% 늘어...급성 요로 폐쇄 환자도 증가
인제의대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유지형 교수팀 'UROLOGY' 발표
하루 일교차가 4도 이하일 때보다 14도 초과할 때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응급실 진료가 48% 증가했다. ⓒ의협신문
하루 일교차가 4도 이하일 때보다 14도 초과할 때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응급실 진료가 48% 증가했다. ⓒ의협신문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전립선 비대증'이 더 악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유지형 교수팀이 2008∼2017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유한 자료를 이용, 전립선 비대증 환자 144만 6,465명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일일 온도 차가 14도를 넘은 경우 일일 온도 차 4도 이하일 때 보다 응급실 진료 환자가 48%가량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일일 온도 차가 4도 이하일 때는 하루 평균 28.5명이 응급실을 방문했으나 6도 이하 31.5명, 10도 이하 32.6명, 14도 초과 42.2명 등으로 온도 차가 클수록 증가했다.

급성 요도 폐쇄로 소변 길을 뚫어주는 카테터를 시술 환자도 기온 차이에 따라 늘었다. 일일 기온 차이가 4도 이하일 때 카테터 삽입 환자는 하루 평균 11.9명이었으나 10도 이하 13.8명, 14도 초과 17.8명으로 최대 49%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은 응급실 방문 후 3개월 정도에 가장 많이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받았다.

연구결과는 SCI 국제학술지 'U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팀은 "전립선이 낮은 기온에서 수축했다가 기온이 올라가면서 제대로 이완하지 못해 소변 길이 막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지형 교수는 "일일 온도 차가 증가함에 따라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배뇨 증상이 악화되고 응급실 진료와 카테터 삽입 환자 수도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외출할 때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옷을 입어 전립선이 수축·이완에 지장이 없도록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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