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현 지음/이른아침 펴냄/1만 8000원
의대 교수가 다린 차 이야기가 책으로 엮어졌다.
유영현 동아의대 교수(해부학)가 풍성하고 유익한 차 이야기를 갈무리한 <차 오디세이>를 펴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의학과 과학의 눈으로 차의 명암과 진실에 다가선다.
색(色)·향(香)·미(味)·촉(觸)·청(聽) 다섯 요소로 이뤄진 차는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최고의 음료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시간에도 차를 마시며 그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하지만 가짜 보이차, 녹차의 위장기능 장애 여부, 차의 항산화 작용과 체중 감량 효과 등을 두고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지나친 상업화와 차 기능의 과대포장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런 혼란은 장기적으로 차의 대중화를 가로막고 차 산업과 문화의 퇴보를 부추긴다.
차에 빠진 저자는 차의 과학과 미신을 정밀하게 구분해 잘못 알려진 상식을 바로잡는다. 차의 순기능을 알리고, 역기능을 걱정하는 그의 이색적인 차 이야기 속에서 반드시 필요한 상식과 논리를 덖어낸다.
차는 인류가 오랜 기간 즐겨온 음료이고 차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풍성하지만 저자에게 풀려 나오는 차 이야기는 그의 경험과 지식을 더해 만들어진 색다른 이야기가 됐다.
저자는 "이 책은 유영현이라는 누에고치에서 실타래 처럼 풀려 나온 나의 차 스토리다. 이 누에고치에는 지난 시절 몇 가지 자양분이 지속적으로 공급됐다. 의학·생명과학·의학사·의철학·교회사·분석심리학 등이다"라며 "찻사람들의 사유가 차에 더해져 더 풍성하고 유익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면 좋겠다. 찻자리와 찻집에 이야기가 넘치면 차를 마시는 즐거움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차 마시는 이유 ▲차의 다섯 요소 색·향·미·촉·청 ▲차는 스토리를 싣고 ▲차, 제대로 아십니까? ▲차와 항산화 기능 : 과학혁명의 구조와 환원론 ▲비만과 차 : 감비차 논쟁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031-908-7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