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전 '조기 폐경' 여성 '우울증' 더 취약
40세 이전 '조기 폐경' 여성 '우울증' 더 취약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0.05.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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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폐경 상실감·에스트로겐 감소...우울증·자살 위험성 높여
인제의대 노지현·정명철 교수팀 '조기폐경여성과 우울증' 연구
노지현 인제의대 교수(서울백병원 산부인과)가 여성과 생리주기에 관한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백병원]
노지현 인제의대 교수(서울백병원 산부인과)가 여성과 생리주기에 관한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백병원]

40세 이전 조기 폐경 여성이 우울증에 더 취약하며, 자살 위험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산부인과 노지현·정명철 교수팀은 조기폐경 여성의 우울증과 자살 위험도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SCOPUS 등재 학술지 <The Internet Journal of Gynecology and Obstetrics> 최근호에 발표했다.

노지현·정명철 교수팀은 2010∼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하 성인 여성 중 조기 폐경 여성 195명과 월경 여성 195명을 비교 분석했다.

조기 폐경 그룹에서 우울증으로 진단받은 여성은 12.5%로, 월경 그룹(5.2%)보다 7.3% 포인트 더 높았다.

자살시도 위험성도 조기폐경 여성 그룹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년간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은 조기 폐경 여성은 3.6%로 월경 그룹(2.6%)보다 높았다. 

조기 폐경 여성의 허리둘레와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기 폐경 그룹 평균 복부 둘레가 79cm로 월경 그룹(75.6cm)보다 3.4cm 더 컸다. 총콜레스테롤 수치도 조기 폐경 여성이 195mg/dL로 월경 여성(181mg/dL)보다 14mg/dL 더 높았다. LDL 콜레스테롤 역시 조기 폐경 그룹(113mg/dL)이 월경 그룹(103.8mg/dL)에 비해 10mg/dL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명철 교수는 "조기 폐경의 여성은 임신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으로도 심적 충격과 상실감이 크기 때문에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증가해 우울증에 더 취약할 수 있다"며 "조기 폐경 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감소가 복부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뿐만 아니라 우울증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노지현 교수는 "폐경이 진행되는 동안 불안정하고 불규칙한 호르몬 생성으로 우울증 위험도가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폐경 후 우울증이 발생하면 심혈관질환, 당뇨병, 대사증후군, 만성 통증 등 많은 질병의 위험도를 증가시킬 수 있어서 폐경 여성은 우울증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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