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무학교 24일 임관식...육군·해군·공군 의무장교 674명 탄생
3대 군의관 노경훈 대위·해군 명가 함정호 대위 계보...군의형제 눈길
코로나19 현장에서 의료지원에 나선 국군 의무사관 후보생들이 24일 임관, 전후방에서 국군 장병의 건강을 보살피는 신임 의무장교로 활동하게 됐다.
국군의무학교는 24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50기 의무사관 및 제17기 수의사관 임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임관식을 통해 군의 674명, 치의 74명, 한의 10명의 의무사관과, 36명의 수의사관이 신임 의무장교로 임관했다.
임관식은 코로나19 예방적 조치에 따라 가족과 외부인사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자체적으로 열렸다. 임관식 행사는 국방홍보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했다.
임관한 의무장교 중 96명은 지난 3월 11∼31일까지 코로나19 의무지원 요원으로 자원, 코로나19 현장에서 환자 진료와 선별진료 임무를 수행했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96명의 의무지원 자원자들에게 격려카드와 기념품(손목시계)을 전달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정 장관은 "우리 군은 의무후송 전용 헬기를 도입하고, 내년 초 국군외상센터를 정식 개원한다"면서 "신임 의무장교들이 장교로서 책무와 의사로서 사명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관식에서는 우수한 성적으로 임관한 신임 의무장교 중 박경린 대위(육군)가 합참의장상을, 박재연 대위(육군)가 육군참모총장상을, 오상윤 대위(해군)가 해군참모총장상을, 박복원 대위(공군)이 공군참모총장상을, 김형준 대위(육군)가 국군의무사령관상을, 김태건 대위(육군)가 국군의무학교장상을 받았다.
신임 의무장교 중에는 다양한 이력을 지닌 임관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노경훈 대위(육군)는 3대 군의관의 계보를 이었다. 6·25 한국전쟁 당시 육군 군의관으로 활동한 조부(노광서, 1952∼1959년)와 해군 군의관으로 예편한 부친(노홍기, 1987∼1990년)의 뒤를 이어 3대째 군의관의 계보를 이었다.
함정호 대위(해군)는 해군 명가의 이정표를 세웠다. 함 대위는 제7대 해군 참모총장을 지낸 조부 함명수 예비역 중장과 해군 군의관으로 예편한 부친에 이어 해군 장교로 복무하게 됐다.
의가형제도 눈길을 끈다. 허영우 대위(육군)의 형 허재우 대위는 현재 육군 7사단 8연대 3대대 군의관으로 복무하고 있으며, 권순환 대위(해군)의 형 권순범 대위는 현재 공군 7전대 군의관으로 복무하고 있다.
6·25 참전 용사의 후손도 이번에 장교로 임관했다. 전광수 대위(공군)의 조부(윤동규 하사)는 6·25 한국전쟁 당시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 혁혁한 공을 세워 무공훈장을 받았다. 이 외에도 6·25 한국전쟁 참전자의 후손 29명이 임관했다.